제82장 아이를 임신할 방법을 찾아야 해
나는 멈칫하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날 속이지 마.”
전지안은 내 말을 자르며 말했다.
“내가 널 얼마나 오래 봤다고, 네가 무슨 생각하는지 내가 모를 것 같아? 네가 염 대표님을 좋아하니까 이혼하고 싶지 않은 것도 당연해. 하지만 친구의 입장에서 한마디 해야겠어. 염 대표님은 송여월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어. 네가 계속해서 대표님 결국 옆에 머문다면 상처만 받을 거야. 송여월이 임신한 아이가 염지훈 씨의 아이가 맞는지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두 사람은 함께 밤을 보냈......”
“둘 사이엔 아무 일도 없었어.”
나는 염지훈이 내게 했던 말을 그대로 전지안에게 전했다.
내 이야기를 들은 전지안은 놀라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러니까 염 대표님은 송여월의 손끝 하나 건드린 적 없다는 말이야? 그리고 염 대표님도 송여월 배 속의 아이가 자기 아이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단 말이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전지안은 놀라며 말을 이어갔다.
“안 그래도 그날 조재원 씨가 송여월이 임신한 아이가 자기 핏줄이라며 확신하더라고. 둘 사이의 정이란 그런 걸까?”
말을 마친 전지안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또다시 입을 열었다.
“그럼 송여월이 뻔뻔스럽게 염지훈 씨의 집에서 지내는 것도 수상하네. 염지훈 씨의 동정심을 이용해서 무언가를 꾸미고 있는 게 틀림없어.”
나도 당연히 송여월과 조재원이 시커먼 속내를 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전지안에게 말했다.
“염지훈은 이미 송여월을 해외에 보내기로 다 준비해 뒀대. 송여월을 내보내기만 한다면 다 끝날 일이야. 염씨 가문 본가에서만 나간다면 두 사람은 뜻대로 일을 꾸미진 못할 거야.”
“그러네!”
전지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한결 편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너무 다행이다. 안주길 씨의 행방이 확실해지고 네가 관련된 일도 다 해결되면 염씨 가문을 꼼짝 못하게 만들 수 있을 거야. 그러면 너도 염지훈 씨와 이혼하지 않고 부부로 잘 살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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