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장
이진영이 차분하게 하산하고 있는데 지일심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이 선생님, 제가 용연초 두 개를 찾았어요, 지금 성에서 운송하는 중입니다."
"그럼 수고스러운 대로 직접 저한테 주세요, 제가 제경 가든 18동에 살아요."
'마침 지철웅이 지일심 친조카니까 이 노인네한테 집안일 처리하라고 해야겠네.'
"이 선생님 별말씀을요, 전혀 수고스럽지 않습니다. 바로 가겠습니다."
지일심은 아주 기뻤고 이진영이 자신한테 심부름을 더 많이 시키기를 바랐다.
이하윤은 이덕호를 데리고 조태현의 집밖에 도착했다.
"할아버지, 어때요? 제가 아까는 배가 너무 아파서 도저히 참을 수 없었어요. 일부러 두고 온 게 아니에요."
조태현이 말했다.
"일단 들어오세요, 제가 처치해 드릴게요."
"그래."
이덕호는 조태현이 혼자 살려고 도망갔다는 걸 잘 알았지만 조태현이 돈이 많아서 그를 탓하지 않았다.
"아니에요, 할아버지. 제가 병원 모셔다드릴게요."
이하윤은 차 문을 열고 이덕호한테 타라고 했다.
"하윤아, 오해하지 마."
조태현이 걸어와 이하윤의 손을 잡고 말했다.
이하윤은 그의 손을 뿌리치고 차갑게 말했다.
"오해할 것 없어. 네가 어떤 사람인지 똑똑히 봤거든. 오늘 할아버지 위해 나서줘서 고마워. 네가 맞았으니까 내가 너한테 빚진 거야, 나중에 갚을게."
이하윤은 말을 마치고 차에 앉아 운전하고 가버렸다.
"젠장! 천박한 년이! 내가 언젠가는 너랑 관계 맺어서 네가 나한테 사정하게 할 거야."
조태현은 낯빛이 어두워졌고 화가 가득 났다. 맞기까지 했는데 아무런 좋은 점도 생기지 않아 아주 불쾌했다.
"하윤아, 네가 태현이랑 그러면 안 되지. 우리 집이 지금 무슨 상황인지 몰라서 그래? 우리가 태준이네 자금이 있어야 살 수 있다고."
이덕호가 차에서 원망하며 말했다.
"네가 나중에 기회를 봐서 화해해."
"할아버지, 그만하세요, 난 그런 애랑 절대 연애 안 해요."
제경 가든을 나서자 이하윤은 차를 길에 세우고 차 문을 열고 나가 휴대폰을 꺼내 통화목록을 뒤졌다.
이진영이 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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