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장
진모현은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말도 안 돼. 애리는 절대 내 말을 안 들을 리가 없어.”
“믿지 못하겠으면 직접 내려가서 확인하던가.”
진모현은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대신 발코니로 걸어가 아래를 내려다보았는데 정원에는 정말 진애리의 차가 세워져 있었다.
순간 진모현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게 진짜, 또 내 말을 어기고 함부로 행동했어.”
진모현은 아주 강한 성격의 소유자로 자기의 권리에 도전하는 모든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회사에서 그녀의 말은 절대적이었고 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진애리와 오혜숙이 이진영을 죽이려고 했다는 사실에 한 사람은 쫓겨났고 다른 한 사람은 해고당했다.
그러나 지금, 그녀의 권위와 위엄은 이진영 앞에서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오히려 자꾸만 그에게 애원하게 되었다.
진모현은 끔찍한 상상에 방문을 걸어 잠갔다.
“애리가 다 들은 거 아니야?”
“소리를 그렇게 크게 냈는데 어떻게 못 들어?”
이진영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진모현은 당황한 얼굴로 어쩔 줄 몰라 했다.
“애리가 안 갔다는 걸 알면서 왜 말하지 않았어?”
“왜 굳이 알려줘야 해? 난 진애리가 알아도 상관없는 사람이야.”
이진영은 여전히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게다가 당신 아주 힘겹게 참던데? 그래서 당신 생각해서 말 안 해준 거야.”
“나쁜 새끼!”
화가 난 진모현은 주먹을 들어 이진영의 가슴을 때렸다.
그녀는 점차 이진영의 손아귀에 잡히는 기분이 매우 불쾌했다.
“더는 내 한계에 도발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난 또 빚 받으러 올 거야.”
이진영이 진모현의 주먹을 잡고 말하자 진모현은 두려운 마음에 얼른 손을 빼고 뒤로 물러섰다.
그녀는 정말 견딜 수 없었다.
이런 일이 또다시 생긴다면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
진모현은 방을 나갈 용기도 없었고 이진영도 나갈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녀는 이진영을 원망스럽게 쳐다보더니 대야에 물을 받아 수건으로 이진영의 몸을 닦아주었다.
“서러워하지 마. 당신은 날 지하실에 2년을 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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