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장
”저… 아니…”
미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진영이 형, 하나 바꿔. 놀러나왔는데 신나게 놀아야지. 얘 봐봐, 지가 손님인 것 같에.”
정남길이 말했다.
“괜찮아, 내 스타일이야.”
이진영이 말했다.
옆에 있던 아림이는 주동적으로 노래를 선택해주고, 술도 따르고, 술도 권하고 간식이나 과일을 먹여주면서 아주 열정적이었다. 손의 딴짓거리도 멈추지 않았으며 시도때도 없이 이진영의 민감한 부위를 만지작거리면서, 눈에서도 이따금씩 요염한 눈빛을 보냈다.
역시 제일 인기 있는 아가씨 중 하나답게 확실히 나무랄 데가 없었다.
이진영도 결코 성인군자가 아니어서 처음으로 이런 장소에 드나들었지만 확실이 흥미를 느꼈다.
정남길은 베테랑이어서 노는 데서는 당연히 더욱 능숙했다. 한 쪽 손은 이미 한 아가씨의 브래지어에 넣고 멋대로 놀면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하고 있었다.
“미미야, 사장님한테 술 따라야지, 멍하니 뭘 하고 있어?”
아림이가 말했다.
“됐어, 억지로 시킬 필요 없어. 그냥 저기 앉아 있게 내버려둬.”
이진영이 말했다.
아림이는 속으로 의아해했다. 돈 쓰고 미미를 불렀으면서도 그녀를 한쪽에 앉혀 아무 일도 시키지 않는 것은 손님답지 않다고 생각했다.
봉황궁에 놀러오는 손님들은 대체로 부유하거나 명성 있는 사람들이어서 대부분 성격이 까다롭고 어려운 편이었다.
미미의 이런 모습은 조금 진상인 손님을 만났으면, 아마 벌써부터 뺨을 한 대 후려갈겼을 것이다.
모두가 잠시 노래를 불렀다가 또다시 각종 색정적인 게임을 놀기 시작했지만, 미미만 혼자서 소파에 앉아 게임에 참여하지 않았고, 이진영도 그녀에게 화를 내지 않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정남길마저 참다 못해 이진영에게 어떻게 된 거냐고, 다른 사람을 바꾸지 않겠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진영은 바꾸지 않겠다고 버텼다.
봉황궁 위층에 위치한 봉황호텔에서, 이하윤은 엘리베이터에서 나오고 나서 복도에서 한참 동안 머뭇거리다가 핸드폰에서 메시지 한 통이 도착하자, 그녀는 한 눈 보더니 핸드폰을 가방 안에 넣었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