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장
“일단 10명까지만 뽑고 며칠 뒤에 별장 구역으로 옮기면 그때 다시 생각하자.”
다른 대원들이 대답했다.
“네.”
“오전에는 정오랑 장혁이 여기 남고 지호가 나랑 별장 구역에 좀 다녀오는 걸로 하고.”
“네.”
안지호가 대답했다.
별장 구역에는 따로 발전기가 있었지만 수리해야 했고 주변에 좀비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꼼꼼하게 소탕 작전을 벌여야 했다.
“아참, 형님. 저번에 좀비에게 물린 그 두 사람 한 사람은 좀비가 돼서 소탕했고 다른 사람은 각성자로 변해서 전위대로 합류하게 했어요.”
그 남자의 이름은 안성기였는데 군대에서 은퇴한 사람이었다. 그때 두 사람 다 좀비에게 물리긴 했지만 그중 한 명은 죽는 게 무서워서, 좀비가 되는 게 무서워서 발버둥치는 반면에 안성기는 그러지 않고 태연하게 기다리기만 했다.
“그래.”
각성자의 몸 안에는 좀비 면역항체가 있어 체질을 강화할 수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각성자는 좀비에게 물리거나 센 좀비를 만나면 독소가 몸에 더 깊이 퍼지며 재차 감염될 우려가 있었고 각성자가 다시 좀비로 감염되면 일반 좀비와는 다른 변이 좀비가 되어 실력이 더 강해졌다.
날이 밝자 문 앞에는 음식을 타러 온 사람들이 규칙에 따라 줄을 서기 시작했다. 위에서 이를 지켜보던 서준수가 차갑게 말했다.
“오늘은 무료로 음식을 배급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앞으로 음식을 배급받으려면 돈이 될 만한 물건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 어떤 것도 좋지만 전자기기는 받지 않습니다.”
전자기기란 바로 핸드폰이나 삐삐 같은 물건이었다.
“오늘은 찐빵과 쌀 250g을 배급합니다. 삶은 고기도 있지만 고기는 돈이 될 만한 물건과 바꿔야 합니다.. 능력이 되는 사람은 돈이 될 만한 물건을 찾아오세요. 그래야 배를 곯지 않고 늘 따듯한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서준수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현장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내일 고기가 있다고? 그것도 돼지고기? 너무 먹고 싶은데 고기를 먹으려면 돈이 될 만한 물건으로 바꿔야 한다며.”
줄을 선 사람들이 허기에 찬 눈빛으로 이렇게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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