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8화
전투, 끝.
이때가 되어서야 임건우는 뒤를 돌아보았다.
나뭇가지 끝에 서 있는 사람은 마치 무협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미지였다.
젊은 부인은 검은 옷을 입고 약 30대 초반으로 연약하고 풍만하며 아름다움을 풍기고 있었는데, 표정이 매우 냉혹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자 젊은 부인은 임건우를 향해 화살을 쏘았다.
빠른 금빛 화살은 매우 억압적인 기세를 가지고 허공을 뚫었다.
임건우는 동공이 움츠러들고 영력이 폭등하자 현무방패갑술이 자동으로 벌어졌고 눈에는 화살의 속도가 급격히 느려져 궤적이 포착됐다.
‘내가 타깃이 아니야!’
임건우는 즉시 판단을 내렸다.
금빛 화살은 임건우의 어깨를 스치며 지나가 백호를 명중했다.
백호의 흰 종아리를 꿰뚫었다.
보아하니 백호는 어르신이 살해된 것을 보고 상황이 심상치 않아 도망가려고 하다가 젊은 부인에게 들키게 된 것이다.
“지민아!”
임건우는 주지민을 안고 있다.
방금 어린 소녀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절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반드시 즉시 치료해야 한다.
양홍미는 한쪽 다리만 부러졌을 뿐 무릎 전체가 썩어도 치료해 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주지민은 머리를 다친 데다 어린 나이여서 미룰 수 없었다.
“선배님, 제가 당장 사람을 구해야 하는데, 여기 좀 봐주시겠습니까?”
임건우는 입구 나무에서 아직 내려오지 않은 젊은 부인을 향해 말했다.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지만 도와준 걸 보면 적은 아닐 것이다.
가장 주요한 것은 두 사람 사이에 왠지 익숙한 냄새가 난다고 느꼈다.
다만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이 용모의 아름다움과 차가운 정도를 논하면 정상적으로 한 번 보면 잊기 어렵다.
그러나 임건우의 모든 기억 속에는 이런 사람이 없다.
참, 이상하다.
“그래!”
젊은 부인은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여전히 차갑 하지만 마냥 듣기 좋아 클래식 음악을 듣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임건우는 그녀가 말을 후, 아무런 동작도 취하지 않았는데, 나무에서 가볍게 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여신이 강림이라도 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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