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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인생절정인생
By: Webfic

제962화

고소해하는 냉소가 점점 굳어지자 심수옥은 환청이 들렸다고 의심했다. “방금 뭐라고 했어?” 소초연은 차갑게 말했다. “당장 꺼지라고! 꺼져!” 이번엔 제대로 들렸다. 어안이 벙벙할 뿐만 아니라 화가 머리 끝까지 솟아 올랐다. 심수옥 성질에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절대 용납하지 못한다! “내가 선심을 써서 알려주는 건데 왜 듣지도 않고 꺼지라고 하는 건데? 저런 놈한테 네 떨 보내고 싶어? 친 엄마 맞아? 새 엄마라서 얼른 시집 보내 버리려고 하는 거 아니야?” 다른 사람이 심수옥의 이러한 말을 들으면 이미 손이 올라갔을 것이다. 하지만 소초연은 우씨 가문의 며느리로서 어릴 때부터 귀족 예의를 배웠다. 하여 직접 사람을 때리는 행위는 더더욱 할 수 없다. 심수옥은 소초연이 직접 손을 댈 만큼 자격이 없다. 듣고만 있던 소초연은 일어서서 말했다. “첫째, 네 딸은 이미 건우와 갈라 졌어. 그 말은 네 집이랑 아무런 관계도 없고 네가 나설 자리도 없다는 말이야.” “둘째, 건우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너 보다 더 잘 알고 있으니까 말하지 않아도 돼.” “셋째, 밖에 여자가 한 트럭이 된다고 해도 상관없어! 난 건우를 사위로 무조건 들일 거야! 네가 건우를 잡초처럼 막 대했지만, 난 온실의 화초보다도 더 아끼고 지켜주고 예뻐해 줄 꺼야! 밖으로 내쫓는게 아니라!” 이 말은 좀 오글거린다. 그러나 임건우의 귀에는 마냥 듣기 좋게 들린다. 가장 주요한 것은 두 장모의 온도 차다. 심수옥에게서 정말 조금의 따뜻함도 느낄 수 없었고 부정적인 것만 주었다. 심수옥은 손발이 굳어졌다. 시나리오와 너무 어긋나버렸다. ‘이 집 사람들 다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이때 옆에 있던 다른 여자가 입을 열었다. 그녀는 바로 당설현이다.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얼마전에 경으로 오지 않았어요? 건우 씨 별장에도 온 적이 있죠? 건우 씨 재산 노리고 다시 딸이랑 합치라고 야단 피웠죠? 그때는 왜 쓰레기 여도 괜찮았어요?” 당설현은 임건우의 보조 비서로 일하러 왔다. 이런 사소한 일들은 조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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