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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인생절정인생
By: Webfic

제2078화

시녀 붕이가 떠나자, 임건우는 깊게 한숨을 쉬었다. “그래서, 여기가 아직 지구라는 말이군.” “여긴 고대 결계 안에 있는 곳이야. 다만, 그 사이에 불사의 해역이 가로막고 있지.” “그럼 내가 딸과 함께 그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전송 장치라도 있을까?” 모든 게 아직 불확실하다. 하지만 임건우는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이 있다. “그래도 살아있으면 희망은 있지.” 임건우는 마음을 다잡고 임하나를 안고 결단을 내린다. “자, 이제 가장 중요한 건 내 발을 다시 회복시키는 일이야.” 임건우는 이 집을 유심히 둘러봤다. 여기, 보통의 수련 세계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순수한 고대 사회는 아니었다. 임건우가 지나면서 본 사람들 대부분이 수련하고 있는 사람들이었지만, 여기에는 꽤나 현대적인 생활 철학도 존재했다. 예를 들어 화장실 설계가 현대적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 더 발전된 기술로 꾸며져 있었다. 임건우가 본 욕조는 오히려 영기를 품고 있는 물건이었다. 즉, 이곳은 이미 영기 기술을 일상생활에 널리 적용한 사회였다. 시간이 지나, 임건우는 자신과 딸을 모두 깨끗이 씻기기 위해 옷을 벗고 영기동력이 적용된 마사지 욕조에 들어갔다. 임하나는 물속에서 펄떡거리며 깔깔 웃었다. 약 30분을 푹 빠져서 씻고, 아이에게 생명수 한 모금을 먹이고 나서 아이는 곧 깊이 잠들었다. 임건우는 그 모습을 보며 잠시 감회가 밀려왔다. “집에 아직 나를 기다리는 네 명의 아이들이 있고, 나를 걱정하며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도 있으니 반드시 돌아가야만 해.” 임건우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치료제를 꺼내 하나씩 입에 넣고는 방바닥에 축유부적을 그려 넣었다. 이곳의 영기는 연호보다 적어도 10배 이상 농도가 짙었다. 기문이 돌아가자, 효과도 아주 빠르게 나타났다. 하지만 임건우는 자신에게 남아 있는 몇 군데 상처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공간 틈새에 의해 상처 입은 부위가 여전히 공간의 힘을 간직하고 있었다. 이 힘을 제거하지 않으면 상처가 완전히 치유될 수 없고, 새로운 뼈도 자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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