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9화
백옥이 말했다.
“세상은 넓고 우주는 그보다 더 넓지. 지금 너에게 얘기해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어. 고대 수신자들의 눈으로 보면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사실 아주 작아. 너도 알다시피 삼국시대에 우리 세계는 가장 하층 세계로 간주했어. 그 이름이 뭔지 알아? 바로 범토라고 불렸지.”
“뭐라고요?”
“무슨 뜻인지 알겠어? 수신자들에게 버려진 세계, 쉽게 말하면 폐토라는 뜻이야.”
임건우는 놀란 눈으로 백옥을 바라봤다.
백옥이 말을 이었다.
“이해하기 어려울 거야, 그렇지? 솔직히 말해서 우리 모두 30년 전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에 고마워해야 할지도 몰라. 그 운석이 고대 결계를 부수고 틈을 만들어낸 덕에 우리 세계 사람들이 비로소 수련할 수 있게 된 거거든. 영기가 없었다면 애초에 수련 자체가 불가능했을 테니까.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자. 그때 가면 너를 어떤 곳에 데려가 줄게.”
“좋아요!”
임건우는 비밀의 경지 속에 있는 당자현이 걱정돼 더는 시간을 끌고 싶지 않았다.
백옥과 대화하면서도 계속 외부 상황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때 밖에서 이런 소리가 들렸다.
“놈이 도망쳤어. 분명 멀리 가지 못했을 거야. 우리가 나눠서 추적하자.”
연호 보위국 요원들은 임씨 저택을 중심으로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흩어졌다.
임건우는 지금이야말로 기회라고 판단했다.
곧바로 가나절의 전송문을 통해 빠져나가 특정 방향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겨우 100미터 정도 달렸을 때 누군가가 임건우의 앞을 가로막았다.
“하하, 꼬마야, 어디로 도망가려고?”
“역시 근처에 숨어있을 줄 알았어. 하지만 연호 보위국의 고수들을 따돌렸다니 꽤 대단하긴 하네.”
임건우는 자신을 막아선 사람이 여섯 살은 넘었을 법한 깡마른 노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온몸이 뼈만 앙상하게 남았고 머리는 산발되어 있었다.
얼굴 절반은 머리카락에 가려졌고 드러난 한쪽 눈은 붉은빛과 황금빛이 섞여 있었다.
게다가 눈동자가 세로로 찢어진 듯한 모습이었다.
“이 자식... 인간이 아니야!”
그의 눈을 확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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