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7화
“하나!”
“둘...”
임건우의 눈에 잔혹한 미소가 번졌다.
“셋!”
바로 그 고수가 셋을 외치던 순간, 저승 다리에서 검은 쇠사슬들이 촘촘하게 튀어나와 연호 보위국 사람들을 모두 순식간에 처단했고 그들의 영혼은 저승 다리로 끌려 들어갔다.
싸움은 눈 깜짝할 새에 끝났다.
이때 저승 다리는 천천히 허공 속으로 다시 사라지며 빛의 줄기가 되어 임건우의 자복궁으로 돌아갔다.
기물의 혼이 얄미운 목소리로 임건우를 약 올리듯 말했다.
“대위신력 백만으로는 턱도 없어. 내 입에 발린 먼지만도 못하네! 다음번엔 천만을 줘야 해.”
“뭐? 그냥 강도질이라도 하지 그래?”
“나 지금 강도질 중인데?”
임건우는 이 탐욕스러운 놈과 더 말싸움하지 않고 바로 폐허 속으로 들어가 진영 안으로 뛰어들었다.
“형부! 형부, 정말 대단해요!”
유지연이 임건우에게 달려들었다.
임건우는 유지연을 살짝 밀어내고 서둘러 유가연의 상태를 확인했다.
“가연아, 괜찮아? 어디 다친 곳은 없어?”
유가연이 대답했다.
“난 괜찮아. 큰 문제 없어.”
그러면서 유가연은 조심스레 배를 만졌다.
“얘들도 무사해.”
임건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다친 사람들을 하나씩 치료하면서 물었다.
“스승님은?”
“여기!”
순간 사람 그림자가 번쩍였다.
백옥이 뛰어오더니 여전히 열여덟의 모습이었지만, 온몸에 피투성이에다가 등에는 길고 깊은 상처가 나 있어 지금도 피가 흐르고 있었다.
임건우는 깜짝 놀랐다.
이렇게 강력한 백옥마저도 이런 처참한 모습이 될 줄이야.
방금 백옥은 두 명의 고수를 유인해 멀리 달아났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곳 사람들 모두 큰 타격을 입었을 터였다.
“여기도 연호 보위국 사람들이 한 짓인가요?”
임건우가 물었다.
“연호 보위국, 대체 어떤 부서죠?”
백옥이 답했다.
“연호 같은 큰 나라라면 최상층부 사람들에게도 안전 보장이 필요하지 않겠어? 그래서 그들을 중심으로 모이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그게 연호 보위국이란 조직이야.”
잠시 멈춘 백옥은 이어 말했다.
“양용진이 정부 측 여러 가문을 연합해 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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