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4화
“엄마!”
이월은 뛰어가서 진혼종을 들어 올리려 했다.
하지만 진혼종 같은 신기가 그녀 마음대로 들릴 리가 있나?
진혼종은 그저 꼼짝도 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내가 지는 거다라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었다.
임건우의 머릿속은 터질 지경이었다.
자기가 그 안에 가둬놓은 여자가 이월이 어머니, 월로마귀라니!
게다가 이렇게 젊어 보인다니 믿기 어렵다.
더 문제는 처음부터 다짜고짜 죽일 듯이 달려드는 걸 누가 감당할 수 있겠는가?
진혼종이 꿈쩍도 않자, 이월이가 임건우에게 물었다.
“우리 엄마가 왜 여기 갇혀 있는 거야?”
임건우는 어깨를 으쓱했다.
“네가 가둔 거야?”
“날 죽이려고 덤벼들었거든.”
“뭐?”
이월은 눈을 깜박이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럼 그냥 계속 가둬 두는 게 나을지도...”
임건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안 돼. 이건 진혼종이야. 오래 갇혀 있으면 네 엄마 혼이 산산이 조각나버려.”
“헉! 그럼 안 되지! 빨리 꺼내 줘, 빨리!”
임건우는 신력을 발휘해 진혼종을 작동시켜 다시 자신의 공간으로 회수했다.
그 안에 갇혀 있던 월로마귀는 이미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있었지만, 워낙 지쳐서 욕할 기력조차 없는 상태였다.
진혼종이란 어쨌든 불문의 보물.
그 안에서 이만큼 버틴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었다.
그러나 손해도 막심했다.
수많은 마기를 잃은 것이다.
“저기... 아주머니, 죄송해요. 좀 더 일찍 신분을 밝혀주셨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요.”
“회복약이 좀 있는데 몇 알 드셔 보세요.”
월로마귀의 본명은 이반하.
독수리 학원 원장 김후림의 또 다른 부인이었다.
그녀는 임건우가 건넨 회복약을 휙 쳐내며 소리쳤다.
“필요 없어. 꺼져, 다시는 널 보고 싶지 않아!”
그녀는 임건우가 애지중지하던 사위 후보 장명훈을 죽였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분노에 차 달려온 참이었다.
게다가 딸 이월과도 엮였다는 소식을 듣고 화가 치밀어 임건우를 혼내주려 했는데 이게 웬일인가?
임건우가 바로 백옥의 제자라는 소식을 듣고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