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25화
용승철은 신념전음을 보내며 말했다.
“너희 어서 떠나!”
용승철은 복마령을 꺼내어 황정은에게 넘겼다.
복마령은 반드시 구마용족의 혈통을 가진 자만이 사용할 수 있는 법보였다.
용승철 자신이 용족의 수호자일지라도 이 법보를 다룰 수 없었다.
“황천신사에 가서 용주를 구하는 일은 너희한테 달려있어. 만약... 만약 내가 죽게 된다면 마정희를 잘 지켜줘!”
용승철은 오늘 자신이 피할 수 없는 재앙을 맞이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
한 사람이라도 더 도망칠 수 있다면 다행이었다.
용승철은 다시 한번 자신의 수명을 태우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엄청난 양을 태워버렸다.
“용 아저씨!”
황정은은 안타까워하며 울먹였다.
눈가가 붉게 물들었다.
“어서 가!”
그러나 그때였다.
슉!
어떤 그림자가 유령처럼 순식간에 임건우 일행의 뒤에 나타나 길을 막아섰다.
바로 순간이동이었다.
그 그림자는 다름 아닌 임청이었다.
“지금 가려 해도 늦었어!”
임청은 온몸에 붉은 옷을 휘날리며 마치 고대의 여왕처럼 거대한 옷자락을 휘감고 서 있었다.
지금의 임청은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임청의 두 눈에는 수라족의 인이 꿈틀거리고 있었지만, 다른 혈수라에게 빙의 된 자들과는 다르게 연기나 불꽃의 기운 없이 평범한 사람처럼 보였다.
임청은 입을 열었다.
“임건우, 네가 여기까지 온 건 정말 예상 밖이야. 전에는 내가 널 과소평가했어. 그러니 너한테 한 번 더 기회를 주지. 날 따라와서 종이 되어라. 그럼 널 죽이지 않겠어.”
임건우는 눈을 감고 입가를 떨었다.
임건우는 필사적으로 자신을 억누르고 있었다.
임건우의 자복궁 안에 있는 취혼관이 이미 억제할 수 없을 정도로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복궁 전체가 진동하고 있었다.
임건우는 이를 악물며 물었다.
“임청, 네 어머니가 가경에게 한 독, 해독제는 네가 가지고 있어?”
임청은 잠시 멈칫하더니 미소 지었다.
“맞아. 원해? 무릎을 꿇으면 내가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임건우는 답했다.
“그럼 됐어.”
바로 그 순간, 용승철의 기세가 다시 한번 치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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