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5화
황진후의 복부에 꽂힌 칼이 땅에 박혀 고정했다.
황진후는 극심한 고통에 휘말렸고 많은 피가 그 아래로 흘러내렸다.
생명력이 급격히 소진되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황진후는 미칠 지경이었다.
‘대체 이 사람들은 뭐지? 특히 저 여자는 날 죽일 때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어.’
“말할게, 말할게...”
황진후는 상처를 꼭 붙잡고 창백해진 얼굴로 말했다.
“난 내 스승님께 황천신사에 대해 들었을 뿐이야. 최근에 생긴 신사라고 했어. 아주 강력하고 신비롭지. 한 번 우리 일몰신사에 방문한 적이 있어... 난 아는 게 이것뿐이야. 살려줘, 제발 살려줘!”
장원희도 긴장한 채 말했다.
“건우야, 황진후가 죽으면 너희도 큰 문제가 생길 거야!”
“황진후는 죽지 않아.”
임건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때, 황정은이 칼을 뽑아들었다.
황진후가 비명을 지르며 복부에서 피가 쏫아졌다.
하지만 황정은은 곧바로 황진후에게 영력을 주입해 출혈을 멈추고 상처를 회복시켰다.
그리고 약을 하나 먹였다.
황진후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장원희는 멍해져서 그 장면을 바라봤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장원희로서는 이런 일을 겪어본 적이 없었고 머릿속이 완전히 텅 비어버렸다.
눈앞에 펼쳐진 극도로 잔혹한 장면에 잠시 기절할 것만 같았다.
“건우야, 너... 너 정말 임건우 맞아?”
“왜 이렇게 낯설게 느껴지지?”
임건우는 장원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놀라게 해서 미안해. 근데 우리가 오랜만에 만났으니 많은 변화가 있는 건 당연한 일이지 않나? 원희야, 이제 밤도 깊었으니 차를 타고 집에 돌아가 쉬는 게 좋을 것 같아. 약속할게, 이 녀석이 다시는 널 괴롭히지 않을 거야.”
장원희는 잠시 멈칫하더니 말했다.
“너희 황진후를... 죽일 거야?”
임건우는 황진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건 황진후의 협조 여부에 달렸지. 그리고 네가 말한 2000만 원은 필요 없어. 난 돈이 부족하지 않아. 그래도 고마워.”
황정은은 그때 황진후를 잡아 일으켰다.
황진후의 상처는 이미 완전히 회복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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