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7화
유가연은 이청하를 바라보며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청하 씨, 내가 보기엔 당신은 아직 순결을 지키고 있는 전통적인 여자인 것 같은데 확실하게 말해줄게요. 당신 남자친구는 평생 단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타입이 아니에요. 그러니 지금이라도 돌아서면 아직 늦지 않았어요.”
이청하의 얼굴은 창백해졌다가 붉어졌다가 반복되었지만 여전히 임건우의 손을 놓지 않았다.
임건우는 유가연이 처음부터 이청하에게 도전할 줄은 몰랐다.
이제 막 집에 들어서지도 않았는데, 유가연이 이청하에 대해 여전히 깊은 집착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유화나 반하나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겠지.
임건우는 이청하를 데리고 온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엔 단순히 이청하가 실험실에서 홀로 밤낮으로 해독제를 연구하며 대보름을 외롭게 보내는 것이 안쓰러워서 초대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보니 문제가 생길 것 같았다.
임건우는 서둘러 말했다.
“대보름날에 무슨 얘기야? 그저 다 같이 모여서 식사나 하자는 거잖아.”
유가연은 말했다.
“어쨌든 난 그저 친절하게 충고한 것뿐이야.”
이청하는 갑자기 말했다.
“가연 씨, 당신이 건우한테 그렇게 불만이 많으면 왜 이혼하고도 떠나지 않는 거죠?”
유가연은 그 말에 당황해 대답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맘대로 해요. 그렇게 고집부린다면 우리 대가족에 들어오는 걸 환영할게요.”
그러고는 임건우를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나 요즘 자꾸 속이 메스껍고 신맛이 당기는데, 가서 매실 좀 사와.”
“그래... 알겠어!”
이청하는 한의사이기에 유가연의 메스꺼움과 신음식을 먹는 걸 듣자마자 깜짝 놀라며 배를 살펴봤다.
그러더니 곧바로 알아차렸다.
“임신한 거예요?”
유가연은 턱을 치켜들며 당당하게 말했다.
“맞아요! 그것도 네 쌍둥이예요. 당신도 빨리 노력해요. 나중에 낳으면 7번째, 8번째나 될걸요?”
이청하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때 유가연이 큰 소리로 외쳤다.
“언니들, 빨리 와봐요! 건우가 어린아이 하나 데려왔는데 혹시 사생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