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5화
이청하는 완전히 진심을 드러냈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임건우가 말했다.
“괜찮아요, 좀 지나면 나아질 거예요! 근데 요즘 몇 날 며칠을 못 잔 거 아니에요? 지난번에 봤을 때 이미 너무 지쳐 보였는데, 결국 이번엔 일주일이나 못 잤겠죠?”
“괜찮아요. 상황이 급해서 그런 거예요.”
“그래도 자기 몸은 챙겨야죠!”
이때, 임건우는 탁무범을 바라보며 말했다.
“선배님, 옆에서 청하를 좀 잘 봐주세요. 이렇게 무리하게 놔두면 안 돼요. 잘 때는 자야 하고 머리가 쉬지 못하면 연구를 해봤자 소용이 없어요.”
탁무범은 옆에서 말했다.
“나도 안 말린 건 아닌데 사모님이 너무나도 불쌍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환자의 안전을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요. 내가 아무리 말려도 소용이 없어요.”
임건우는 감동과 안타까움이 동시에 밀려왔다.
임건우는 이청하를 껴안으며 말했다.
“눈 좀 감아요.”
그리고 임건우의 두 손이 이청하의 허리 양쪽에 내려앉았다.
임건우의 금단 내공이 이청하의 몸속으로 끊임없이 흘러들어 갔다.
더불어 혼돈 나무에서 생성된 혼돈의 원기도 한 움큼 끌어내 이청하의 피로한 신경을 빠르게 회복시켰다.
황정은은 이 모습을 보며 그들 사이의 친밀함에 마음이 쓰였다.
한편, 백옥은 작은 소년을 안고 큰 소리로 울고 있었다.
20년이나 지났다.
이미 백민우가 죽은 줄로만 알았고, 심지어 동해에서 백옥은 직접 아들을 위해 무덤까지 세웠다.
그곳엔 하얗게 타버린 한쪽 다리만 묻혔었다.
이제 백민우를 다시 찾았다.
실로 기쁨에 벅차서 눈물을 흘렸다.
이때, 임건우는 이청하를 놓아주고 방으로 들어갔다.
백옥은 임건우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건우야, 어서! 내 아들의 상태를 봐줘. 숨소리가 너무 미약한데 위험한 거 아니야? 건우야, 꼭 살려줘야 해. 네가 필요한 게 있다면 내가 다 줄게.”
임건우가 말했다.
“선생님, 가족끼리 그런 말은 필요 없어요. 제가 온 힘을 다할게요.”
임건우는 먼저 백민우의 기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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