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1화
들어온 사람들은 위압적인 기세로 가득 차 있었고 총을 장전한 채였다.
들어온 사람들은 꽤 많았다.
삼십여 명이 넘는 이들이, 심하게 파손된 이 회의실을 순식간에 꽉 채웠다.
그들을 이끄는 사람은 안경을 쓴 깔끔한 정장을 입은 점잖은 중년 남자였다.
첫인상은 전쟁터에 나가 싸우는 사람이라기보다는, 방금 고급 와인 파티에서 나온 것 같은 모습이었다.
피부는 하얗고 머리카락도 흐트러짐 없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었다.
전소은이 그 남자를 보자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한성규, 정말 때맞춰 왔네. 사람들이 다 죽고 나서야 나타나다니, 시간을 재고 온 거야? 이득이나 챙길 생각으로?”
알고 보니 이 안경을 쓴 남자는 연호 정부 소속이었다.
한성규는 원래 수신 가문 출신이었지만, 영근이 부족해 수위는 별로 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겨우 기초 단계인 연기 단계에 머물러 있었으며, 독수리 학원의 입학시험에 지원할 자격조차 없었다.
하지만 한성규에게는 관직에 대한 야망이 있었다.
한씨 가문은 수십 년간 연호에서 세력을 구축해왔고 관직에도 여러 영향을 미쳤다.
한성규는 집안의 지원과 자신의 노력으로 불가 오십도 되지 않은 나이에 1등 감찰사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독수리 고위 장군들 눈에는 여전히 한성규를 손쉽게 없앨 수 있는 작은 인물에 불과했다.
그래서 전소은은 비록 관직으로는 한성규를 따라가지 못했지만, 태도는 전혀 굽힐 생각이 없었다.
한성규는 전소은을 한 번 쓱 보고는 신경 쓰지 않고 백옥에게 물었다.
“백 통령, 괜찮으세요?”
백옥은 지금 독이 깊게 퍼져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할 지경이었다.
백옥은 임건우에게 기대며 말했다.
“장강로가 배혈교랑 결탁해 반역을 꾸몄지만, 현장에서 처치했어. 한 감찰사, 여기 문제는 해결됐으니 돌아가세요.”
그러나 한성규는 말했다.
“그럼 이번 회의의 결과는 나왔나요?”
전소은은 그 말을 듣고 화를 참지 못하며 외쳤다.
“한성규, 너 미쳤어? 여긴 무슨 회의를 연다고 한 거지? 장강로가 우릴 함정에 빠뜨려 만요곡으로 끌고 갔고, 모두 우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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