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화
심수옥은 콧방귀를 뀌며 임건우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게 뭐 어때서? 지금 가연아 네가 가지고 있는 감정은 일회용품 같은 거야. 다 쓰면 사라지게 되어있어. 그리고 문성 부동산 일도 참 이상하단 말이야…틀림없이 주 사장님이 네가 마음에 들어서, 한 번 더 보고싶어서 너한테 접근한 거 아니야?”
“엄마 진짜…”
심수옥은 정말 말이 안 통한다!
유가연은 더 이상 심수옥과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임건우를 잡아끌며 말했다. ”건우야, 그냥 내 방으로 가자.”
“안 돼. 저 자식이 무슨 자격으로 지금 네 방에 들어가?” 심수옥은 매섭게 노려보았다.
“법적으로 내 남편인 사람이야.”
“아니, 그래도 안 돼. 난 절대 저 자식을 내 사위로 받아준 적 없어. 네 방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천우그룹 정인 한 명뿐이야. 나는 정인이만 내 사위로 인정할 수 있어.”
“허허…”
임건우는 할 말을 잃었다.
그는 자신이 유씨 가문을 크게 도왔으니, 장모 심수옥의 태도도 바뀔 수 있을 거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이렇게 모진 말들로 자신에게 더 큰 상처를 줄 줄은 생각지도 못하였다! 그가 아무리 노력하여도, 심수옥은 자신을 사위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기왕 이렇게 된 이상, 그가 또 이들을 도울 필요가 있을까?
유가연은 얼굴이 화끈거려서 차마 얼굴을 들지 못했다.
자신의 엄마라는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남편한테 이렇게 행동할 수 있단 말인가?
“그래 좋아!”
유가연은 임건우의 손을 덥석 잡았다. ”난 앞으로 저 방에 들어갈 일 없을 거야, 됐지? 오늘부터 난 나가서 살 거야. 앞으로 건우랑 같은 방, 같은 침대에서 밤을 보낼 거야. 10개월 동안 하지 못했던 거 다하며 살 거야.”
유가연, 그녀도 지고는 못사는 성격이다.
오죽하면 결혼식 날 스스로 나이프와 포크로 가슴을 찌를 수 있단 말인가?
“너….유가연!”
“어떻게 네가?”
이때 차 한 대가 집 앞으로 다가와서 멈췄다.
차에서 내린 남자는 다름아닌 정인이었다. 그는 깔끔한 양복에 가죽구두를 신고 있었다.
정인을 보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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