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화
눈을 똑바로 뜨고 쳐다보니, 이미 유화의 목덜미 아래에 있었다.
그는 순간 산꼭대기에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마음속으로는 싫다고 소리쳤지만, 자신의 손이 언제 유화의 허리로 가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내가 널 가르치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 게 아니야. 그냥 넌 기초가 너무 부족해.” 임건우는 지금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그저 머리는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고, 숨이 턱 막히는 것만 같았다.
“그래? 그러면 어떡하지? 선배님이 전에 말했던 개막환 말이야. 그건 도대체 뭐 할 때 쓰는 물건이야?”
그녀는 몸을 더욱 꺾으며 말했다.
“개막환…그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옆에서 헛기침을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언제부터 계단 입구에 우나영이 있었는지, 그 둘은 알지 못했다. 그저 우나영의 두 눈에는 당황스러움이 가득했다. 그녀의 두 눈빛이 말하고 있었다.’이 자식, 이게 네가 말한 후배야? 아니면 시녀?’
임건우는 놀란 마음에 유화를 밀어냈다.
“엄마, 그게…가연이랑 저녁 약속이 있어서, 저 먼저 나가볼게요!”
“그리고, 아까 오는 길에 음식을 포장해왔어요. 저녁으로 그거 드시면 돼요!”
그렇게 임건우는 급하게 별장을 빠져나왔다.
그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운전대가 손에 잡히질 않았다…. 이따가 우나영한테 혼날지도 모르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다. 한편으로는, 주체를 못 한 자신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내가 거절을 못하는 쓰레기인가?”
“그런데 유화 걔는 너무 적극적인 거 아니야?”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는 자신이 유화의 수행자 등급을 끌어올리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또한 그녀가 자신의 시녀가 되겠다니…무술을 배우는 사람에게 이런 능력은 매우 충격적이고, 유혹적이다. 만약 이 능력이 무술계에 전해지게 된다면, 반드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그는 아직도 아까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레스토랑 입구.
임건우와 유가연은 간단히 인사를 나눈 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막 입구에 다다랐을 때, 귀신같이 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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