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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같은 진씨 가문 사람끼리 꼭 이렇게 상처에 소금을 뿌려야겠어?” 차주은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물론, 그녀는 권설아와 권해솔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 제대로 알지도 못했다. “저희 모두 성인이잖아요. 실수했다면 본인이 책임지는 게 맞죠.” “권설아, 네가 정 그렇게 억울하다면 모두가 이해할 만한 행동을 하면 되지. 이렇게 와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게 무슨 소용이야?” 권해솔의 말은 논리적이었기에 차주은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입장이 다르니 그 말이 괜히 거슬렸다. “맞다. 나랑 같은 학교 나왔다고 자랑하고 다니지만 처음부터 네가 나 따라오겠다고 고집부려서 그런 거잖아? 그때 돈 얼마나 들였더라?” 권해솔이 일부러 기억을 더듬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묻자 권설아는 다급히 그녀의 입을 막으려 했다. 차주은 역시 이 이야기는 처음 들은 터라 표정이 살짝 굳었다. 권해솔의 말은 차주은의 귀엔 악의로 가득한 독설처럼 들렸고 그녀에 대한 호감도는 눈에 띄게 떨어졌다. “프로젝트 책임자는 멤버의 거취를 결정할 권리가 있어요.” 이때 강재하가 등장했고 그의 뒤에는 병원장까지 따라 들어왔다. 상황이 커진 걸 감지하고 직접 나선 것이다. 병원장은 성서리를 실망스럽다는 듯이 노려봤지만 권설아에게 그렇게 하긴 어려웠다. 이미 권설아와 강현수 사이가 알려졌으니 어디로 기울어야 할지는 명확했다. “내 생각엔 권설아 씨는 가능성이 있는 인재입니다. 지도만 잘하면 충분히 나아질 수 있어요.” 병원장은 조심스럽게 권설아를 변호했다. 그래도 강씨 가문 사람이니 무턱대고 내칠 순 없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강재하는 피곤하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실험실은 유치하게 다툴 곳이 아닙니다. 작은 실수 하나가 심각한 결과를 낳아요. 같은 말 두 번 반복하고 싶지 않습니다.” 권해솔은 그 말을 듣고 얄밉게 눈썹을 살짝 들어 올리며 권설아를 바라봤고 그녀는 분노에 치를 떨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곤 곧장 차주은 곁으로 가서 기대듯 섰고 대신 나서달라는 눈빛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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