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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강석호는 움직임 소리에 잠시 눈을 뜨더니 이내 비몽사몽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재하야, 솔이 데려다주고 와.” “네, 그럴게요.” 강재하는 권해솔의 곁으로 아주 빠르게 다가왔다. “오늘 무척 한가하신가 봐요? 데이트 있으시다더니.” 권해솔이 은근히 비꼬며 물었지만 강재하는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그저 그녀가 무언가에 화가 났다는 것만 얼추 눈치챘다. “다른 날로 미뤘어요. 가끔은 형님 곁에서 말동무를 해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요.” 그 말에 권해솔은 더 이상 비꼴 수도 없어 입을 다물었다. 사실 오늘, 강재하만 나타나지 않았어도 그녀의 계획은 벌써 성공했을 것이다. 강석호가 예뻐해 주는 마음을 함부로 이용하는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엄마를 지키기 위해서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3분 후, 강재하의 차에 올라탄 권해솔은 조심스럽게 먼저 말을 건넸다. “크흠. 그... 강현수랑 권설아의 결혼식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잘못한 건 그 두 사람이니 제대로 된 사과를 받게 해드리죠.” “아니... 제 말은 그게 아니라 어르신은 어떻게 생각하시냐고요.” 권해솔의 말투에 조바심이 가득 묻어있었다. 강재하는 그녀의 반응을 한번 본 후 오늘 아침 손세준에게서 들었던 내용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더니 대충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겠다는 듯 다시금 입을 열었다. “이번 일은 제가 다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권해솔은 그 말에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았다가 이내 며칠 전에 그에게 심하게 말했던 것이 떠올라 잠시 뜸을 들이다가 조심스럽게 말을 내뱉었다. “저... 죄송해요. 그날은 제가 말이 너무 심했어요. 그렇게까지 단호하게 말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두 사람의 관계에서 아쉬운 쪽은 그녀였기에 먼저 성의를 보여야 했다. 강재하는 알겠다는 한마디를 한 후 별다른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 이에 권해솔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말을 꺼내기 위해 머릿속에서 먼저 말을 조직했다. “강현수와 권설아 때문에 찾아온 겁니까?” 강재하가 정곡을 찔러왔다. 권해솔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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