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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너무나도 빠른 전개에 방금 전까지 콧대를 세우고 있던 유승희와 주영 등은 밖으로 끌려나갔다. 유승희는 아직도 포기를 하지 않고 주영을 끌어당기면서 물었다. "너 ZA 그룹 사람이잖아, 너 여기 회원 카드도 있잖아, 얼른 꺼내 봐." 주영은 억지로 실버 카드를 꺼내들고 앞으로 걸어갔다. "고사장님, 저는 미미관의 실버 회원이에요, 이 몇 년 간만 해도 몇 천만 원을..." "이놈은 좀 맞아야 정신을 차리겠구나." 고이현이 김초현을 대접하느라 정신이 없을 때 주영이 눈치 없이 걸어오자 그는 화를 내며 큰 소리로 말했다. 보디가드들은 무서운 기색으로 가까이 오더니 주영을 향해 거침없이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다. 바닥으로 쓰러진 주영은 연신 빌기 밖에 못했다.. "제, 제발 그만 때려요." "하하." 이런 장면을 본 하연미는 방금 전에 있었던 일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 그녀는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있었고 득의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허풍을 치는 것은 이 사람들이고 진짜 대단한 건 SA 그룹이었구나." "그러게 말이야, SA 그룹의 김초현은 이예찬과도 아는 사이더니 미미관의 다이아 룸까지 예약할 수 있을 줄이야, 게다가 사장이 직접 모시러 나왔어." 사방에는 또다시 수군거리는 소리로 가득했다. 하지만 김초현은 아직도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김초현 님, 여사님, 사장님, 이쪽으로 오시죠." 고이현은 한쪽 길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어서 오십시오." 미미관의 양쪽에 서 있던 웨이터들은 또다시 큰 소리로 인사를 했다, 그리고 그들은 바닥으로 털썩 꿇어앉았다. 미미관의 웨이터는 전부 한복을 입은 미녀들이었는데 처음으로 바닥에 꿇어앉은 모습을 보고 입구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넋이 빠져나갔다. "이게 바로 다이아 회원의 클래스인가?" "너무 부럽다, 이렇게 많은 미인들이 바닥에 꿇어앉아 대접을 해주다니." 삽시에 부러움과 질투의 눈빛들이 쏘아왔다. 하연미는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 김호도 허리를 꼿꼿하게 폈다. 김현의 팔짱을 낀 오유민은 입꼬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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