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화
김초현의 앞모습을 본 강서준은 코피를 뿜을 뻔했다.
드레스는 앞 부분도 깊게 파여있었다.
하얀 목에는 수정으로 만든 목걸이까지 마침 좋게 걸려있었다.
그녀의 모습을 보고 나니 강서준은 나쁜 생각이 들것만 같았다.
김초현은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지금의 김초현은 고귀한 백조와 같았다.
"예쁘네요." 강서준은 이렇게 칭찬을 했다. "액세서리도 너무 잘 어울려요."
"그래요?" 김초현은 기쁜 기색으로 말했다.
"그럼요, 여보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예요. 이 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참석한다면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김초현의 입꼬리는 한껏 올라갔다.
그리고 그녀는 어제 산 립스틱을 꺼내 살짝 발랐다.
와아...
립스틱을 바르고 나자 김초현은 더욱 섹시해졌다.
붉은색 입술은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줬다.
아무리 강서준이라 해도 마음이 떨릴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정말이지 너무 아름다웠다.
김초현은 바로 흰색 하이힐도 신었다.
이렇게 꾸미고 나자 그녀는 기품이 넘쳐났다.
단정하게 얹은 머리, 아름다운 얼굴, 섹시한 붉은 립, 흰색드레스...
강서준은 그녀한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김초현은 가만히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여보..."
"응?"
강서준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침을 꿀꺽 삼키면서 말했다. "너무 예뻐요, 오늘 그냥 나가지 말까요? 혹시라도..."
"혹시라도 뭐요?"
강서준은 진지하게 말했다. "여보는 이렇게 예쁜데 내가 너무 평범해서... 다른 사람이랑 눈 맞고 나를 차버리면 어떡해요?"
"풉!"
김초현은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웃었다, 그녀는 강서준이 이마를 살짝 때렸다. "바보, 무슨 소릴 하는 거예요. 나는 당신의 아내예요,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을 배신하지 않을 거란 말이에요."
이 말을 들은 김초현은 마음이 약간 불편했다.
그녀는 어젯밤 내내 다른 남자를 생각하고 있었다, 바로 그 귀신 가면을 쓴 남자 말이다.
김초현은 부끄러운 듯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그러자 그녀는 더욱 아름다워졌다.
"됐어요, 빨리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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