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장

“푸흡!” 조문양은 화가 나서 하마터면 피를 내뿜을 뻔했다. ‘낯가죽이 어쩌면 이렇게까지 두꺼울 수 있을까!’ “큰소리치기는.” 조문양은 냉소하며 임현도를 바라보았다. ‘반번한 얼굴을 믿고 여자에게 의지해 사는 남자가 무슨 능력이 있겠어!’ “내가 할 수 있다고 하면 가능한 거야!” 임현도는 자신 있게 말했다. 수아가 원한다면 하늘에 있는 별도 그녀를 위해 따줄 수 있어! “염치없는 인간이! 잘난척 하지 마.” 임현도의 자신감에 조문양은 화가 났다. “그런 허풍을 칠 능력이 있다면, 여자에게 빌붙어살지 말고 우선 취직부터 해!” “내가 언제 백수라고 했어?” 임현도는 눈썹을 살짝 치켜세웠다. “아까 스스로 말하지 않았어?” 조문양은 기분이 좋아졌고 임현도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비웃음이 가득했다. “아까 허풍을 떨며 한 말까지 잊어버렸다고 말하지 마.” “내가 일자리가 없다고 한 것이 아니라 당분간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을 뿐이야.” 임현도는 또 한 번 반복해서 말했다. “이게 백수와 뭐가 다른 거지?” 조문양은 그 말을 듣고 웃었다. “난 해외 금융 석사과정을 마쳤어.” “돈 주고 산 석사?” 임현도는 덤덤한 표정으로 조문양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봐도 이 녀석은 머리가 부실해 보였다. 조문양의 안색이 달라졌다. ‘이 녀석은 어떻게 이 사실을 알았을까?’ 물론 그의 석사학위는 비싼 돈을 주고 산 것이며 그것도 외국의 허수아비 대학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음은 사실이다! 집에 돈이 있으니 학위를 사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의 부모는 영성에서 석탄장사를 하고 있으며 자산이 2000억을 넘는다. “내 말이 맞죠?” 임현도는 조문양의 반응을 보고 눈썹을 치켜세웠다. “화제를 돌리지 마. 내가 묻고 있잖아!” 조문양은 화가 나서 임현도를 바라보았다. 그는 방금 하마터면 임현도의 물음에 말려들 뻔했다. “뭘 물었지? 이미 대답했잖아.” 임현도가 말했다. “허허, 그래서 말장난이나 핳 거야?” 조문양은 코웃음쳤다. 임현도는 눈썹을 치켜세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