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장
허유정은 어리둥절했다. 임현도가 계속 말하게 할 줄은 몰랐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가 양심에 거리끼는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 더 증명되는 것이다.
이런 생각에
허유정은 더욱 안심하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다들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여러분, 절대 임현도의 비열한 수법에 속지 말아요!”
“이 자식은 지난날 저한테 빌붙어 있던 개예요. 여러분에게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으니 본 적이 없는 게 당연해요. 이 사람은 아무 능력이 없고 조성용 씨를 알지도 못해요!”
“다들 눈치 못 챘어요? 조성용 씨가 우리를 초대했어요. 오늘 직접 와서 생일 축하하련다고 했어요!”
“그런데 왜 지금 연회가 시작되었는데도 조성용 씨의 모습은 보이지도 않고 이 자식이 이 연회의 주인공이 된 거죠?”
“이상하지 않아요?”
“글쎄, 좀 이상하긴 해요.”
조민아 그녀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 의아해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연회가 이미 시작되었는데 어째서 조성용 씨가 아직 오지 않은 거지?’
그리고 어제 스타 노래방에서도 조성용 씨는 허유정을 위해 연회를 열겠다고 분명히 밝혔었다.
‘설마, 정말 임현도가 뇌물을 써서 정호범을 매수한 후 그와 함께 이 연기를 한 것일까?’
하지만 지난번에 실수를 한 번 했기에 상황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함부로 입을 열지 못했다.
“맞아, 내가 왜 생각을 못 했지?”
이때 장문수가 허벅지를 ‘찰싹’ 쳤다.
허유정의 이 말에 그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임현도를 바라보며 입가에 빈정거리는 미소를 지었다. “그렇구나, 이 자식, 당당히 맞서는 게 안 되니 뒤에서 호박씨를 까다니. 또 옛날 수법을 다시 쓰려는 거야!”
“자기야, 내 말이 맞는다고 생각하죠?”
허유정은 거만하게 턱을 치켜들었다.
“맞아, 자기, 자기가 나를 일깨워줬어!”
장문수의 목소리가 힘있게 들려왔다.
이제,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
임현도가 정호범을 매수해 자신의 파티를 망친 것이 틀림없다.
영성 4대 도련님 중 한 명인 그도 정호범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재물과 여자를 밝히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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