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장

룸 안의 분위기가 순간 무거웠다. 임현도가 발을 들어 정호범의 다른 손을 짓밟으려는 순간, 정호범이 절박하게 외쳤다. "야, 우리 형님이 누군지 알아?" 정호범이 다급하게 임현도에게 외쳤다. "누군데?" 임현도가 잠시 멈췄다. "조성용이야!" 정호범이 소리쳤다. 이 말을 하자마자. 방 안에 있던 여자들이 몸을 움츠리며 공포에 질린 눈빛을 보였다. 조성용, 흑용 그룹의 회장으로, 강해 지역의 지하 세력을 꽉 잡고 있는 인물이었다! 조성용의 한 마디면 지역에서 지진이 일어날 정도였다. 작은 도시인 영성은 조성용의 눈에 들지도 않는 작은 존재였다. 이 일이 조성용에게 알려지면 정말 큰일이 일어날 수 있었다! "조성용?" 임현도는 그 무시무시한 이름은 듣고도 놀라운 반응이 없었다. "미꾸라지 말하는 거야?" 쾅.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임현도는 정호범의 손을 힘껏 밟아 부러뜨렸다. "악!" 정호범은 '미꾸라지'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할 새도 없이 뼈가 부러지는 고통에 다시 비명을 질렀다. 여자들은 벌벌 떨었다. 정말 큰일에 휘말렸다. 허유정은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서둘러 정호범의 상태를 살폈다. "정호범 씨, 괜찮으세요?" "야 이 빌어먹을 년아, 네가 감히 사람들이랑 짜고 나를 속여?" 정호범은 분노에 몸을 떨었다. 이 순간, 정호범은 허유정과 장문수가 짜 놓은 함정에 빠졌음을 깨달았다. 무슨 찌질이라느니, 예쁜 애 하나 준다느니! 모두 다 헛소리였다! "정… 정호범 씨, 그게 아니고, 제 말 좀 들어보세요…" 허유정의 목소리가 떨렸다. "뭘 더 설명해!" 정호범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날 바보로 알아?" 임현도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임현도는 모든 상황이 이해됐다. 임현도는 허유정을 보며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이거 다 네 짓이야?" "난…" 허유정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순간 뭐라고 변명해야 할지 몰랐다. 김수아도 허유정을 보며 눈빛이 떨렸다. "유정아, 이 말 다 사실이야?" "나…" 계획이 들통나자, 허유정은 뻔뻔한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