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장
'꿈 깨!'
김수아, 이 여우 같은 년!'
허유정은 마음속으로 김수아를 욕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성사시키지 못한 것 때문에 문수 씨랑 감정이 상할 뻔했는데!'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 지금 뻔뻔하게 나한테 변명을 해? 내가 바보인 줄 알아?'
하지만, 넌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벌받게 될 거야!'
내 생일날, 정호범이 널 아주 아껴줄 거야!'
허유정의 진짜 마음을 알 리가 없는 김수아는 허유정이 정말 자신을 믿는 줄 알고 기뻐서 답장했다. [알겠어, 유정아. 내가 꼭 갈게, 네 선물도 이미 준비 다 했어!]
[수아야, 넌 역시 내 제일 친한 친구야!]
허유정은 가식을 떨었다.
[당연하지!]
김수아도 자랑스럽게 말했다.
[수아야, 그럼 약속한 거야. 나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
목적에 도달하자 허유정은 바로 대화를 끝냈다.
[그래, 가서 일 봐. 나도 샤워할 거야.]
김수아도 기분 좋게 대화를 끝냈다.
대화가 끝난 후.
김수아는 너무 기쁜 나머지 휴대폰을 날리뻔했다.
역시, 유정이랑 나는 제일 친한 친구야. 뭐든 다 공유할 수 있고 무슨 오해든 다 풀 수 있어!'
김수아는 바로 이 기쁜 소식을 임현도에게 알려 주었다.
그 소식을 들은 임현도는 미간을 찌푸렸다.
허유정이 언제부터 아량이 그렇게 넓었어? 몇 마디 해명으로 바로 김수아를 이해한다고? 게다가 수아를 생일 파티에 초대했어?'
임현도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래도 축하 문자를 보냈다. [화해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그러니까요! 나도 유정이가 이렇게 날 이해해 줄 줄 몰랐어요. 20여 년이나 친구로 지낸 보람이 있어요!]
김수아는 아주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문자를 보냈다.
둘 사이가 자랑스러운 것도 있었지만, 허유정이 자신에 대한 믿음 때문에 더 자랑스러웠다.
[그러게요.]
임현도는 바로 되물었다. [참, 허유정이 다른 말 안 했어요? 우리 사이를 물어봤다거나?]
[아니요.]
김수아가 답했다.
없었어?'
김수아의 말을 곱씹던 임현도는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임현도가 알고 있는 허유정이라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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