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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장

한쪽은 15년 전에 임현도를 구해준 생명의 은인, 다른 한쪽은 그의 첫사랑이 있었다. 임현도는 크게 심호흡했다. 사실 그는 소희연과 다시는 볼 일이 없는 줄 알았고 그의 과거 때문에 김수아가 그를 멀리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임현도는 김수아에게 소희연과의 일에 대해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김수아에게 사실을 말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았다. 파티까지 아직 4일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임현도 씨, 방금 여자친구한테서 전화 온 거죠?” 조민희의 질문에 임현도는 잠시 하던 생각을 멈췄다. “수아 씨 아직 제 여자친구는 아닙니다.” 임현도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렇군요.” 조민희는 그저 대충 대답하고는 이내 또 입을 열었다. “그럼, 그 여자가 병원에 오는 거예요?” “네, 지금 오는 길이예요.” 임현도는 머리를 끄덕였다. “그럼 같이 있을 사람 있으니까, 전 먼저 돌아갈게요. 무슨 일 있으면 전화 주세요.” 조민희의 눈빛은 순간 살짝 어두워졌다. “너무 무리하지 말아요. 자기 목숨은 자기가 지키는 거니까. 내 말 꼭 기억해요.” 말하자마자 그녀는 병실 밖으로 나갔다. “알았어요.” 임현도는 조민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조민희는 성격상 화끈한 면이 조금 있어서 그렇지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반시간이 지났을 무렵. 김수아는 302호 병실에 도착했다. 온몸에 붕대를 감고 팔에 링거를 꽂은 채 병상에 누워있는 임현도를 본 그녀는 순간 놀라 입을 틀어막았고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 “현도 씨!” 그녀는 임현도가 이렇게 심하게 다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수아 씨, 왔어요?” 임현도는 병실 문 앞에 서 있는 김수아를 보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현도 씨, 괜찮아요?” 김수아는 초조한 표정으로 걸어갔다. “괜찮아요, 조금 다쳤을 뿐이에요. 며칠 후면 퇴원할 수 있을 거예요.” 임현도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하지만... 현도 씨 지금 온몸에 붕대를 감았잖아요!” 김수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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