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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장

서인영은 동공이 떨리며 얼굴이 창백해졌다. 화장실 통풍구로 쓰이는 창문이 열려있었다! 그건 누군가가 그 창문을 통해 도망갔다는 것을 의미했다! 상대방은 아마도 임현도가 말한 그 킬러일 것이다! 그 창문의 높이는 거의 3미터인데 그렇게 높은 곳에 위치한 목적이 바로 창문을 통해 몰래 엿보는 사람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높은 곳에 위치한 목적이 바로 창문을 통해 몰래 엿보는 사람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창문에는 엿보기 방지 필터도 있었기 때문에 사실 사람의 손에 닿지 않는 곳이었다. "임현도 씨, 그... 그 창문 혹시 당신이 열었어요?" 서인영이 창백한 얼굴로 임현도를 향해 물었다. "아니요." 임현도가 고개를 저으며 답했고 서인영의 얼굴은 눈에 띄게 더욱 창백해졌다. 그녀는 방금 들어왔을 때 특별히 주의하여 보았기 때문에 창문이 분명 닫혀있었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방금 전까지 킬러가 줄곧 화장실에 숨어 있었다는 생각에, 죽음이 그렇게나 가까이 있었다는 생각에 서인영은 소름이 끼켰다. 임현도가 들어와서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임현도 씨, 우리 어떻게 하죠?" 서인영이 두려움에 차서 물었다. 그녀는 결국 평범한 사람이었다. 특히 얼마전 납치를 당했기 때문에 그녀는 더 이상 킬러의 타겟이 되고 싶지 않았다. “여기에 있었던 일을 소희연 씨에게 알려주고 빨리 여기를 떠나라고 말해주세요. 앞으로 며칠 동안은 호텔에서 쉬고 아무때나 외출하는 걸 삼가라고 하세요." 임현도가 진지한 눈빛으로 당부했다. "그리고 당신도 어서 여기서 떠나요." 아직 킬러의 행방을 모르는 지금 소희연을 비롯한 그녀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가능한 빨리 여기를 떠나야 했다. 그는 킬러를 찾기로 마음을 먹었다. 현장에 남아있는 흔적으로 판단했을 때 킬러는 방금 떠난 것 같았다. 아마 아직도 근처에 있을 거야.' 임현도는 이런 생각을 하며 얼른 몸을 움직였다. "저기요, 설마 저 혼자 여기에 두려는 건 아니죠?" 서인영은 임현도가 떠나는 것을 보고 곧장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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