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장
다음 날 오전.
임현도는 아침 일찍 카이저 호텔로 가서 소희연을 만나려고 했지만
입구의 경비원으로부터 소희연과 비서가 을십리로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임현도는 가슴이 철렁했다.
소희연이 이 일에 이토록 신경을 쓸 줄은 몰랐다.
이로써 그때의 일에 분명히 다른 이면이 있을 것이라는 그의 생각에 확신을 더했다.
그는 소희연을 찾아서 확실히 물어봐야 했다.
30분 후.
임현도는 을십리의 주차장에 도착했다.
파티가 임박하자
을십리 전체를 통제했다.
소희연이 특별히 경비대를 지정하여 현장 외부의 질서를 유지했다.
아무도 무단으로 출입할 수 없었지만
그녀가 지명한 소수의 사람들은 제외가 되었는데
임현도가 그 중 한 명에 속했다.
그가 을십리 입구에 도착했을 때
우연히도 장문수와 허유정의 가족 역시 자리했다.
소희연이 자신을 위해 파티를 개최했다고 생각한 장문수와 허유정은 간밤에 흥분해서 거의 잠을 못 잤다.
하여 이렇게 일찍 을십리에 와서 직접 현장이 어떻게 배치가 되었는지 보고 싶었지만
입장 자격이 없어 외부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전히 매우 흥분되었다.
허유정은 계속해서 외부에서 사진을 찍고 친구들에게 자랑하며 SNS에 게시했다.
임현도는 바로 을십리 입구로 향했고
그의 행동이 장문수와 허유정의 주의를 끌었다.
허유정이 바로 표정을 찡그리며 말했다.
"임현도, 왜 어딜 가도 당신이 보이는 거지? 혹시 스토커야?"
임현도는 허유정을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그는 지금 소희연을 어서 만나 의문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야, 귀가 먹었어? 내가 말하고 있잖아!"
허유정은 불쾌한 어조로 따지고 들며 임현도의 앞을 막았다.
"비켜, 내 길 막지 말고."
임현도가 차분하게 말했다.
"내가 널 막았다고? 허! 너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는 있어?"
허유진이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을십리, 그래서?"
임현도가 무표정한 얼굴로 허유정을 바라보았다.
"알면 어서 꺼져!"
허유정은 까칠하게 말하다가 문득 뭔가 생각이 나서 비웃으며 말을 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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