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장
"세계 최고 부자? 아니면 군사와 정치의 당수?"
조민희는 말을 듣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하마터면 급브레이크를 밟을 뻔했다.
"민희 씨는 믿어요?"
임현도가 웃으며 물었다.
"믿긴요! 당신이 세계 최고 부자거나 군사와 정치의 당수라면 난 세계 5위 안에 드는 고수예요. 당신 해결하는 건 식은 죽 먹기죠."
조민희는 다시 한번 임현도를 무섭게 째려보았다.
이런 말을 믿을 그녀가 아니었다.
이 사람은 진실을 얘기할 때가 없어!'
임현도는 조민희가 이런 반응을 보일 줄 알고 방금 망설였던 것이었다.
"그러니까 당신은 국가급 특수요원이라서 신분을 밝히기 어렵다는 거죠?"
이때 조민희가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임현도의 솜씨와 그가 의도적으로 신분을 숨기는 것을 고려해 볼 때 그녀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신분이었다.
"특수요원?"
임현도가 눈썹을 치켜세웠다.
"아닌가요?"
조민희는 눈썹을 찌푸리면서 임현도를 흘겨보다가 갑자기 경계하기 시작했다. "해외에서 밀입국했다는 소리는 하지 말아요."
"해외에서 밀입국이요?"
임현도는 잠시 멈칫하다가 실소를 터트렸다. "사실 저 특수요원 맞아요. 나라에서 MSS 기관에 배치한 특수요원 003이에요."
어차피 그가 무슨 말을 하든 조민희는 믿지 않기에 그냥 아무렇게나 허풍을 떨었다.
"흥, 역시 내 생각이 맞았네요."
조민희는 거만하게 턱을 들어 올렸다.
특수요원일 줄 알았다니까.'
"어..."
임현도는 살짝 어이가 없었다.
진실을 얘기할 땐 믿지 않다가 헛소리를 하니까 되레 믿네?'
003이 뭐야. MSS 정보국에는 이런 코드명이 없는데...'
"그 표정 뭐죠?"
임현도의 표정을 본 조민희는 살짝 언짢아졌다. '왜 조롱당한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아니에요, 민희 씨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내 신분 한 번에 알아맞혔잖아요."
임현도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연하죠."
조민희는 턱을 살짝 들어 올렸다.
임현도는 그 모습을 보면서 피식 웃었다. 조민희의 성격이 불같으면서도 가끔은 총명하지 않다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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