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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간호사는 겁먹은 듯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지만 감히 강재혁의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도 못했다. 검찰청 직원들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곧장 다가와 자진해서 걸려든 간호사를 양쪽에서 붙잡고 차로 이끌었다. 모두가 철수한 뒤, 기자들은 강재혁의 굳게 다문 표정을 보며 감히 더 이상 질문을 이어가지 못하고 조용히 흩어졌다. 그제야 강재혁은 주다인을 돌아보며 턱짓으로 말했다. “들어갑시다.” 그 말에 주다인은 무심코 고개를 들어 강재혁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병원에 도대체 왜 온 걸까? 강재혁은 내내 아무 말도 없었고 주다인은 아직도 그가 왜 병원에 함께 오자고 했는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 전, 기자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이후라 그런지 강재혁은 이제 아주 자연스럽게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고 병원 안으로 들어섰다. “들어가면 알게 됩니다.” 그들은 곧장 병원 내 중환자실 병동으로 향했다. 병동의 주임은 이미 사전에 연락을 받은 듯 미리 대기하고 있었고 강재혁의 모습이 보이자 반갑게 달려왔다. “대표님, 드디어 오셨군요.” “서류에 서명하러 왔습니다.” “이건 전원 동의서입니다. 여기 서명만 해주시면 됩니다.” 눈앞에 놓인 전원 서류를 확인한 주다인의 눈동자에 미세한 놀람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녀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강재혁을 바라보았다. “혹시 제 아빠... 아니, 송 회장님을 전원하시려는 거예요?” 강재혁의 음성은 담담하면서도 분명했다. “강성 산하 병원이 송 회장님의 회복에 더 적합하죠.” 주다인의 눈썹이 살짝 경직되었다. 강재혁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점점 더 많은 의문이 담겼다. 그 의심 어린 눈길을 정면으로 받아내며 강재혁은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왜요? 내가 못미덥습니까?” 주다인은 조심스레 물었다. “엄마께 말씀드린 건가요? 제가 아버지를 전원할 권한은 없어요.” 강재혁은 아무 말 없이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고는 주다인 앞에서 자연스럽게 잠금을 해제했다. 주다인은 놀라 당황한 듯 시선을 피했고 얼굴이 뜨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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