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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장

건달 두목은 이 말을 듣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계집애야, 네가 전화한 걸 우리가 모를 거 같아?” “그 형부가 우리 세자를 건드렸다가 결국 며칠 도망친 거야!”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지금쯤 벌써 죽었을 거야!” “그가 그냥 돌아올 수 있도록 우리가 너한테 전화할 기회를 준거지. 안 그랬으면 우리가 기회를 줬을 거 같아?” 말을 하면서 건달 두목은 유아에게 다가가 유아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그녀의 머리를 들어올렸다. “쯧쯧쯧, 하이고 얼굴도 꽤 하는군!” “형제들, 다들 오랫동안 못 놀았지!” 말을 하면서 두목은 일어서서 허리띠를 풀기 시작했다. 유아가 3살짜리 아이도 아닌데 상대방이 뭘 하려는지 어떻게 모를 수가 있겠는가? “안돼. 안돼!” 이때 원래 완강했던 그녀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계속 뒤로 물러났다. 설령 땅이 질퍽거려도 그녀는 개의치 않았다. “허허허, 계집애야, 이제 무서운 줄 알겠어?” “하지만 걱정 마. 형님들도 사람을 소중히 대한다고!” “얘들아, 이 여자를 깨끗이 씻겨라!” 건달 두목의 명령과 함께 어떤 사람이 갑자기 수도꼭지를 틀고 유아의 온몸을 씻기기 시작했다. 원래 얇은 옷차림을 하고 있던 유아는 몸에 옷이 착 달라붙어 깜찍한 몸매를 드러냈다. 건달들은 하나같이 눈을 붉히며 이때 덮치려고 했다. “동생아, 이 오빠가……” 이 건달이 막 덮치려고 할 때 갑자기 별장 벽에서 큰 소리가 울렸고, 곧이어 도요타 프라도 한대가 벽을 들이 받았다. 차에서 살기가 가득 찬 하현이 뛰어 내렸고 그의 뒤에는 당인준과 변백범이 따랐다. 멘탈 붕괴 직전이었던 설유아는 하현을 보고 온몸에 힘이 풀리면서 자기도 모르게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형부, 왔구나!” “유아야!” 하현은 이 광경을 보고 온몸이 분노로 떨렸다. 그는 자신이 남원을 떠난 지 며칠밖에 되지 않아 이런 큰일이 생길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퍽______” 하현이 발로 걷어차자 바지를 벗던 건달은 바로 그의 발에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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