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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장

아우디 A6 문이 열리자 한 남자가 뒷좌석에 앉아 냉담한 얼굴로 소대창을 보고 있었다. 이 사람은 바로 남원 2인자 왕태환이다! 왕태환은 남원에서 교육계와 위생계를 나누어 관장하고 있었다. 조천평의 직속 상관이다. 지금 소대창이 그를 초청한 것은 조천평을 압박해 죽이려는 것이었다. 소대창은 비록 소 대선생이라 불렸지만 왕태환 앞에서는 조금도 제멋대로 날뛸 수 없었다. 이때 그는 몸을 굽히며 말했다. “왕공, 남원고에 작은 일이 하나 생겨서 제가 갑자기 모시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남원 교육계의 조국장을 힘입어서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이렇게 모신 것은 한번 밀어 주십사 하는 것뿐입니다!” “나서실 필요도 전혀 없고 이름만 빌려주시면 조국장과 사람들은 다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 겁니다.” 소대창은 공손하게 말했지만 왕태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조천평은 남원 교육계에서는 확실히 영향력이 있었지만 왕태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때 그는 소대창을 보며 말했다. “이번에 내가 나서는 대신 내가 너한테 무슨 대가를 원하는지는 알고 있지!” “네. 네. 이 일 후에 저희는 반드시 왕공께서 남원 1인자의 자리에 오르실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소씨 집안은 이씨 가문에서 다소 발언권이 있고, 또 최가와도 막역한 관계니 저희 집 가주가 나서면 이 일은 십중팔구 확실히 될 겁니다!” 소대창이 이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이번에 남원 2인자 왕태환을 나서도록 하는 데는 남원 1인자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왕태환을 지지해주는 대가가 따랐다. 하지만 이것은 소씨 집안의 입장에서 볼 때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었다. 왕태환이 정말 남원 1인자의 자리에 앉게 되면 왕태환과 소가는 더욱 가까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왕태환도 소가의 인맥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왕태환의 요구에 소가는 처음부터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래!” 왕태환은 고개를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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