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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장

"내 살 한 덩이를 원하지 않았던가?" 하현이 물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주안은 대답을 하고 스테이크 칼을 집어 왼손 손바닥을 찔렀다. 주안은 고통에 비명을 지르면서도 하현이 자신을 용서해 주기를 바라며 땅바닥에 엎드려 자세를 유지했다. 이 모습을 본 하현은 룸을 나가기 전에 천천히 일어나 주안의 머리를 토닥였다. 이제부터 하현이 주안의 새로운 악몽이 되었기에, 하현이 떠난 뒤 주안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일어서며 하현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레스토랑에서 걸어 나오자 하현은 그 자리에서 두 명의 경찰을 보았다. "여보!" 은아는 하현을 향해 전력 질주하면서 소리쳤다. "당신이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은아는 이제 안심했다. "당연히 무사하지!" 하현은 웃으며 대답했다. "흥, 경찰에 신고한 아내에게 감사해야지, 안 그러면 상처 하나 없이 거기를 빠져나올 수 없었을 거야, 이 쓸모없는 쓰레기야!" 세리가 조롱했다. 반면, 시훈은 하현이 무사히 나온 것을 보고 실망했다. 그 순간, 세 사람 모두 경찰이 왔기 때문에 하현이 무사했다고 생각했다. "여보, 경찰은 왜 부른 거야?" 하현은 무심코 물었다. "여기까지 오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경찰관님들. 그냥 조그마한 오해일 뿐이에요." 하현은 경찰들에게 설명했다. 그들은 하현의 말을 들은 다음 떠났다. "하현 이 쓸모없는 쓰레기야, 당신은 아내를 지켜주지도 못 했어. 차라리 이혼하는 게 낫다, 이 개자식아!" 시훈은 끊임없이 하현을 비난했다. "도망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남자에게 '쓸모없는’이라는 말을 듣는 건 좀 아이러니하지 않나?" 하현이 시훈을 차갑게 노려보며 쏘아붙였다. "이 개자식…" 시훈은 하현이 자신이 VIP 룸에서 한 일을 가리킨 것을 알고 화가 나서 투덜거렸다. 시훈은 하현을 노려보고는 자리를 박차고 떠났다. 갑자기 은아의 핸드폰이 울렸다. 설 씨 어르신이 그녀에게 만나자고 했다. "같이 가자, 아마 하엔의 투자 때문일 거야. 잘 해결됐다고 했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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