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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6장

그들 대부분은 이미 남원에 부동산을 구입하기 시작했고 그 예물은 개인적으로 사용해버렸다. 지금 그들에게 다시 뱉어내라고 하면 그야말로 그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이었다! “할아버지, 이거 어쩌죠!? 우리 완전히 파산하는 건 아니겠죠! 밥 생각도 없네요!” 민혁은 평소 같은 부잣집 기운이 없어졌다. 이때 그는 곧 무너질 것 같았다. “잘못을 인정하고 처분을 기다려야죠. 지금 유일한 방법은 은아의 마음을 돌리게 하는 것뿐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설씨 집안은 끝장이에요!” 하현이 백운외원으로 홀로 돌아오자 오늘 행사의 두 번째 순서가 벌써 준비되어있었다. 첫 번째 순서는 은아에게 청혼을 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자산 합병식이었다. 현재 각 언론사 기자들이 모두 도착해 조용히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건 방금 하 세자가 청혼에서 거절당한 일보다 더 떨리는 일이었다. 하현은 원래 계획대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은아를 데리고 올라가 무대에서 그녀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인이라고 말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지금 은아가 이미 하 세자의 청혼을 거절한 이상 자신이 나서는 것은 무의미했다. 그래서 하현은 이 모든 주도권을 우윤식에게 맡겼다. 하현이 나타난 것을 보고 우윤식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망설임 없이 무대위로 올라갔다. 이때 하현은 주변에 신비한 인물들이 많이 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사람들은 남원의 일류 가문에서 파견된 사람들이었다. 하 세자의 청혼을 보고 싶다는 것을 핑계 삼아 사실은 하 세자의 정체를 알아내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들은 오늘 실패할 운명이었다. 시간이 다 되어 무대에 있던 우윤식이 손뼉을 치자 강남의 큰 거물 두 사람이 창백한 얼굴로 무대 단상에 올랐다. 하나는 하씨 가문 산하 하씨 그룹의 총 매니저였고, 또 다른 한 사람은 하민석 대신 왕씨 그룹을 관리하던 곽양택이었다. 지금 이 두 사람의 안색은 비할 데 없이 안 좋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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