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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6장

송월만. 하현이 전화를 마치고 돌아오니 은아는 이미 체크인 수속을 마쳤다. 은아를 깊이 쳐다보았지만 하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3일 후 자신은 그녀를 놀라게 해줄 것이다. …… 호텔 방안. 장미진은 이때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겨울아, 원호야. 예전에 너네 희정 이모가 나한테 이런 임무를 맡겼을 때 나는 너무 잔인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했었어!” “근데 지금 와서 보니 희정의 말이 틀리지 않은 거 같아. 이 데릴사위는 정말 쓸모없는 놈이야!” “은아를 행복하게 해주는 유일한 방법은 그를 설씨 집안에서 내쫓는 거야!” “원호야, 계획대로라면 네가 그 폐물을 잘 자극해서 그를 열 받게 만들어서 비이성적으로 만드는 게 가장 좋을 거 같아!” 원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머니, 걱정 마세요. 이번 임무는 할머니의 뜻이니까요.” “우리가 계속 할머니랑 관계가 좀 서먹했었잖아요. 이번에 확실히 이 기회를 잘 잡아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드려야죠!” “근데, 이 하현은 정말 쓰레기예요! 능력도 없으면서 체면을 차리려고 하다니. 이런 남자가 뭐가 좋은지 정말 모르겠어요. 은아 누나는 왜 이혼을 안 하려고 할까요?” 이 말을 꺼내는 원호의 말투는 조금 질투하는 듯 했다. 은아는 연예인보다 예쁘고 몸매도 글로벌 모델들보다 좋은데다 회사 회장이다. 이런 여신급 여인이 어째서 하현 같은 폐물한테 눈이 멀었을까? 이해가 안 된다! 겨울이 웃으며 말했다. “만약 이 폐물이 은아 언니랑 계속 잘 지내려고 하면 이번엔 우리가 뭘 더 해야 하지?” “하지만 우리도 이 폐물한테 감사해야 돼. 이 폐물이 없었다면 우리도 할머니 앞에서 활약할 기회가 없었을 거야!” 미진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원호야, 이번 일 마치고 나서 네가 할머니에게 주목 받고 천일그룹에서도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내가 남은 생 동안 부귀영화를 누리는 건 모두 다 네 덕이야!” 원호가 웃으며 말했다. “어머니, 걱정 마세요. 앞으로 저희 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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