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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장

하현은 약간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하은수를 쳐다보며 말했다. “임마, 네 쌍둥이 형은 그래도 머리가 조금 있긴 한데 너는 아예 없구나.” “할머니 스타일은 내가 너보다 백 배는 더 잘 알아!” “설마 너희들 생각도 안 해본 거야?” “내가 배짱도 없이 오늘 여기에 발을 디딜 수 있었을까?” 이 말을 듣자 하니 하현은 하 세자라 불리며 혼자 힘으로 당시 무기력 했던 하씨 집안을 3년 만에 강남의 하늘로 다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늙은이 이일해와 가장 많이 접촉했던 사람이었다. 다른 하씨 가문 사람들은 아마 1년에 한 번도 할머니를 만날 자격이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곳에서 늙은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아마 정말 그일지도 모른다. 하은수는 안색이 변하더니 잠시 후 차갑게 말했다. “하현, 지금 네가 가진 가장 큰 패는 바로 네 옆에 있는 당인준이지?” “너는 우리가 아무것도 준비를 안 했을 거 같아?” “고작 당인준이 우리 하씨 가문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장난하냐!” 하현은 통제 불능이 된 하은수에게는 완전히 신경을 끄고 담담하게 하태규를 바라보며 웃을 듯 말 듯 하며 말했다. “나에게 가장 좋은 가장의 어르신, 어떻게 생각하세요?” “내가 오늘 하씨 가문을 무너뜨릴 수 있을 거 같습니까?” “오늘 내가 다시 하씨 가문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요?” 이 순간 하태규의 안색이 처음으로 변했다. 만약 할머니가 나오기 전에 하현이 이렇게 날뛰었다면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할머니가 나왔다는 것은 하씨 가문이 만반의 준비를 다 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런 상황에서 하현이 여전히 날뛰고 있다니. 그의 머리가 정상이 아니거나 아니면 그에게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비장의 카드가 있거나. 하지만 하현은 하 세자라 불리는 데 생각이 짧을 리가 없다. 어르신이 여기에 분명이 계시는데도 그가 이렇게 나오는 것은 하씨 가문을 상대할 만한 충분한 저력이 있다는 것을 설명해 주는 것이다. 하태규는 당인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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