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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장

이 말을 듣자 설은아는 당황하며 큰 소리로 말했다. “네가 하는 말 다 들었어. 그 사람을 다치게만 하지 않는다면 내가 무엇이든지 다 할게!” “그럼 무릎 꿇고! 벗어!” 하경원은 웃으며 상상한 장면이 펼쳐질 것을 기다렸다. “쾅______” “와장창______” 바로 이때, 갑자기 하경원의 뒤쪽에 있던 창문이 삐걱거리면서 깨졌다. 한 형체가 하늘에서부터 날아왔다. 바로 하현이었다. “퍽______” 그는 하경원의 등을 발로 차서 그를 완전히 날려 버렸다. “쿵______” 하경원은 벽에 심하게 부딪혀 피가 흘러 내렸다. 그는 몸을 일으켜 보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하현이 벌써 그의 앞으로 다가가 그의 머리를 꽉 잡고 매섭게 땅바닥에 내리 찧었다. “쿵______” 피가 튀었다. 하경원의 콧등이 바로 부러졌다. “쾅______” 또 한 번의 소리가 들렸다. 이때 하경원은 피가 흘러 얼굴이 온통 피범벅이 되었다. 3번째 내리 찧었을 때 하경원은 이미 죽은 듯 기절해 있었다. 이때, 설은아가 재빨리 하현을 막았다. “그러지 마…… 때리지 마…… 이러다간 사람 죽겠어……” 설은아가 떨며 말했다. 지금의 하현은 그녀가 보기에 매우 낯설어 보였다. 흉악한 기운이 하늘을 찔렀다. 하현으로 말할 것 같으면 그는 이미 정신을 잃어 버렸다. 지금 그의 눈에는 이미 여러 가지 계획들이 없어졌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일만 남았다. 용은 비늘이 있으니 건드리면 반드시 죽는다! 설은아는 그의 비늘이었다. 그의 마지노선, 그의 마지노선을 건드린 사람, 그 사람의 결말은…… 죽음이다! 설은아는 지금 하현이 갑자기 어떻게 나타났는지, 또 어떻게 갑자기 창문을 깨고 들어왔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이거…… 이건 몇 십층 짜리 건물인데! 어떻게 밖에서 들어왔지? 이 사람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지? 얼마나 신비로운가! “우리 가자! 빨리 가자!” 설은아는 하현을 끌고 자리를 떠났다. 계속 있다가는 하현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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