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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장

여민철과 최혜정은 대가문 출신이라 큰 장면들을 많이 봤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살벌한 곳에서는 모두 약간씩 떨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흥분했다. 이곳을 드나들 수 있는 사람은 군단의 특출 난 사람들 이거나 그들의 친척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친척들은 관청사람들도 있었고 군단 사람들도 있었고 상업계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신분은 다 달랐지만 하나같이 기세가 등등해 매스컴에 자주 오르는 사람들이었다. 이런 대단한 인물들 몇 명만 알아도 너무 좋을 것이다. “모든 군사는 앞으로, 가족들을 이쪽으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두 무리로 나뉘었는데 한쪽은 거칠고 버릇이 없는 사람들, 또 다른 한 쪽은 저만 잘났다고 뽐내는 군사들이었다. 지금 앞쪽에 배치된 사람들은 모두 대열을 맞춰 서있었다. 이들의 가족은 관객석에 앉았다. 주변의 거물들을 보며 최혜정과 여민철은 들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난 듯 최혜정은 갑자기 사방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한 번 훑어 보고 난 후 최혜정은 냉소하며 말했다. “그 하현은 역시 웃긴다.” “폐물 녀석!” “자기가 온다고 하지 않았나? 근데 왜 나는 못 찾겠지?” “여보, 폐물이 한 말도 믿는 거야? 나는 전혀 신경 안 써.” 여민철은 냉소하며 입을 열었다. 그러고는 그가 엄하게 타이르며 말했다. “유아야 앞으로 그런 사람과는 만나지 말고 동희철과 더 가깝게 지내. 그야말로 앞으로 큰 인물이 될 거야.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설유아는 한 마디 대꾸도 없이 하현을 찾기 시작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형부를 대단하다고 여겼기에 자신을 속이지 않고 틀림없이 올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찾을 수가 없었다. 앞에 줄지어 선 군사들 사이로 동희철은 벌써 사방을 한 바퀴 둘러 보았지만 하현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때 그는 속으로 냉소가 끊이지 않았다. 폐물은 폐물일 뿐이지. 허풍 떠는 거 말고 할 줄 아는 게 뭐가 있겠어? “조용, 당 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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