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6장
다음 날, 최가네 사람들이 왔다.
온 사람은 희정의 매부 여민철과 여동생 최혜정이었다.
그들은 남원에서 가장 럭셔리한 매리어트 호텔에 머물면서 저녁 식사도 그곳에서 했다.
매리어트 호텔은 하룻밤 묵는데도 몇 십 만원이고, 프레지던트 스위트룸 같은 경우에는 150만 원 정도 한다.
여민철과 최혜정 두 사람은 매번 다른 지역으로 갈 경우 예외 없이 기본 5성급 호텔의 프레지던트 스위트룸에 반드시 묵어야 했다.
하지만 가격을 알고 난 이후 설재석과 희정 두 사람은 아주 골치가 아팠다.
하룻밤 쓸 돈이면 그들이 오래 두고 쓰기에 충분했다.
호텔 2층 연회장의 888번 VIP룸 안.
안에 4명이 앉아 있었다.
여민철과 최혜정 두 사람은 상석에 앉았다. 설유아는 어젯밤 이미 호텔에 와 있었는데 지금 좀 우울했다.
그녀의 맞은 편에 젊은 남자가 앉아 있었다.
하현은 설유아를 이상하게 쳐다봤다. 이 계집애는 어젯밤에 흥분했었는데, 어떻게 여민철과 최혜정 두 사람을 만나고 이렇게 됐을까?
그들이 온 것을 보고 설유아는 곧장 달려와 기뻐하며 말했다.
“형부, 언니, 드디어 왔구나!”
여민철과 최혜정 그리고 그 젊은 남자가 이때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민철은 성숙하고 진중해 보였다. 차분한 고위층의 숨결이 묻어났다.
최혜정은 화려한 옷차림에 고가의 액세서리로 치장했고 온화하고 점잖은 기품이 있었다.
게다가 그 남자는 잘 꾸며서 전체적으로 보기에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스타 같았다.
그 남자는 비록 고상해 보였지만 그의 눈동자 속에는 이따금씩 번쩍이는 빛이 있었다.
하현은 잠시 생각해 보더니 바로 알아챘다. 이 사람은 군단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다소 지위가 있고 실력이 있을 것이다.
양쪽이 서로 인사를 나눈 후 설재석 부부는 조금 어색하게 자리에 앉았다.
비록 이 사람들은 희정의 여동생과 매부였지만, 그들은 자식이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설유아를 자기가 낳은 딸로 삼은 것이다.
희정은 설재석과 결혼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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