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5장
이튿날.
하현은 아침 일찍 구씨 가문의 미디어 회사에 도착했다.
하현은 홀에 도착해 구경선의 초대형 포스터를 보았다.
포스터에는 구경선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고, 마치 여신과 같이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보잘것없는 집안의 방계, 당시에는 18살의 인플루언서였을 뿐이었는데, 여기까지 왔다니 괜찮네……”
“그런데 자신의 남자친구를 팔아 먹다니, 허허……”
하현은 포스터를 자세히 살펴보면서 얼굴에는 싸늘한 미소가 번졌다.
옆에 있던 슬기가 조용히 말했다.
“회장님, 제가 구경선씨와 미리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바로 다음이 우리 차례입니다.”
“응, 그래.”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기왕 구경선을 만나러 왔으니 그녀의 규칙을 따라야지. 그도 조급할 것이 없었다.
얼마 후, 접대원이 건너왔다.
“하 선생님, 차례가 되었습니다. 저를 따라 오세요……”
맨 꼭대기 층의 회장 사무실.
입구에 아직 몇 명의 경호원들이 그곳을 지키고 있었다.
몸 수색을 한 차례 마친 후에야 하현과 슬기를 들여보내 주었다.
이런 점에서 구경선은 아주 조심스럽고 신중했다.
회장 사무실로 들어가니 구경선은 지금 업무를 보고 있었다.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그녀는 고개를 들어올리지도 않고 입을 열었다.
“하 선생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곧 다 될 거예요!”
바로 이때 하현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구경선, 너 정말 위풍당당하구나.”
“어!?”
이 말을 듣자 구경선은 갑자기 조금 낯이 익은 거 같기도 했고, 마치 어디서 들어 본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구경선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렸다. 앞에 선 사람을 본 순간 그녀는 깜짝 놀라 소리치며 입을 열었다.
“하현!?”
당시 그들은 모두 대학 동창이었기에 그들은 당연히 서로 아는 사이였다.
다만 구경선은 결코 하현의 진짜 신분을 알 수 없었다. 그녀는 그저 하현이 박재민과 같은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다. 마치 전설의 그 사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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