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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장

옆에서 유소미는 별다른 요동이 없었다. 쓴 웃음을 지었다. 이번 주문으로 그녀는 최소한 20억정도의 커미션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녀는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보고만 있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유소미가 순식간에 20억을 벌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녀의 부모는 정우빈이 아주 평범하다는 것을 즉시 깨달았다. 자기 딸은 하루 만에 20억을 벌었는데 그럭저럭한 집에 전 재산이 몇 십억이 있다고 해서 어떻게 자기 딸보다 우월할 수 있겠는가? 시내에 한 채, 교외에 한 채, 해변에 한 채가 어떻게 별 장 한 채에 비할 수 있겠는가? “우빈아, 이 일들은 일단 접어두고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이때 유소미의 아버지는 무정한 얼굴로 거드름을 피웠다. “어? 아니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원래 정우빈은 유소미가 아무렇게나 20억을 버는 것을 보고 더욱 더 얻어내야겠다고 다짐했으나 지금 이 말을 듣자 그는 바로 멍해졌다. 안타깝게도 지금 유소미의 아버지는 뒷짐을 지고 떠나 버렸다. 거기다 유소미는 하현을 도와 일들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어쨌든 이 일이 그녀에게 주어진 셈이니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 저녁에 별장 쪽에서 도요타 엘파를 마련해주어 하현은 박경태 부부를 모시고 왔다. “아버지, 어머니 편하게 지내세요. 모든 비용은 제가 다 해결할 테니까요.” “즐겁게 지내시고 건강하세요.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올게요.” 박경태 부부를 안전하게 모신 후에야 하현은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스마트 밸리 이쪽도 전문 부동산이어서 밤샘 종업원이 입주하여 두 어르신을 위해 건강검진이나, 건강식을 준비하거나 하는 일들을 일하기 시작했다. …… 왕씨네. 왕정민은 서류 한 부를 들고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었다. 왕태민은 그의 옆에 서서 살짝 몸을 옆으로 돌리며 말했다. “세자님, 뭘 그렇게 넋을 잃고 보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별일 아니야. 당시에 숨겨 놓았던 것이 오늘 다시 가동이 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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