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7장
뭇 사람들의 비아냥거리는 소리에 설유아의 얼굴이 붉어졌다.
지금 그녀는 참지 못하고 손을 뻗어 하현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형부, 우리 가자. 우리 다른 식당에 가서 예약해도 되잖아요!”
“이 집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곳인데 장씨네가 나를 대접하지 않으니 주인만 바꾸면 돼.”
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하하하, 그래 그럼 우리가 기다리고 있을게, 3분 남았어.”
장예준이 특별히 시계를 보면서 연극을 보는 표정을 지었다.
“1분 남았는데……”
장예준이 의기양양해 하고 있을 때, 엘레베이터 문이 갑자기 열렸다.
몇 명의 양복차림을 한 남자들이 하현 앞으로 다가와 공손한 얼굴로 말했다.
“하 선생님, 오늘부터 이 회전식당 운영을 맡게 됐습니다. 내일 모레 예약하는 일은 반드시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이 장면을 보고 모두들 어리둥절했다.
설유아는 비할 데 없이 더욱 충격을 받았고, 몸은 가늘게 떨렸다.
설마 형부가 정말 해낸 거야?
전화 한 통 했을 뿐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이건 정말 말도 안돼!
장예준은 눈 앞의 광경을 보고 오히려 비웃으며 말했다.
“재미있네. 사람들까지 불러 가면서 연극 재미있게 하네?”
“자기 맘대로 배우 한 명 찾아놓고는 우리 식당을 운영하겠다고? 너 장씨 집안 뒤에 누가 있는지 모르는 게 두렵지도 않아?”
장예준은 팔짱을 꼈다. 장씨네 배후에는 천일그룹이 있었다. 천일그룹을 장악하고 있는 자는 다름아닌 거물 하 세자였다.
이런 배경이 있는데 남원에서 누가 감히 장씨 집안에 미움을 사겠는가?
장예준이 하현을 가리키며 계속 큰 소리로 비웃고 있을 때 그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네? 아빠, 갑자기 왜 무슨 일이에요? 맞아요. 저 회전식당 안에 있는데……”
이때, 장예준은 어렴풋이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너무 ‘때마침’ 전화가 온 거 아닌가?
맞은 편에 있는 장씨 집안 주인이 부들부들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집이 망했어!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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