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4장
그들이 원하는 대로 곧 종업원이 와서 작은 테이블을 하나 차려주었다.
테이블 위에는 수저와 그릇을 제외하고 차와 야채 두부만 있었다.
몇 명 종업원들 역시 세상 물정에 훤했는데 설재석 일가의 눈빛을 보며 의아해했다.
“자! 빨리 앉아요. 서서 망신 당하지 말고요!”
설민혁은 웃을 듯 말 듯 입을 열었다.
설재석의 얼굴은 하얗고, 파랗게 질렸지만 결국 이를 악물고 건너와 앉았다.
그들 일가는 어디까지나 설씨 집안 사람이었다.
설재석이 남원에서 인맥이 좀 있다고 해도 이런 상황에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다른 설씨 일가들이 한 말도 틀린 건 아니었다. 어젯밤 하현 이 폐물이 설씨 집안의 큰 일을 망쳐놓았으니 말이다.
그들 일가를 쓸어버리지 않은 것 만해도 이미 많이 참아준 셈이다.
이때 하현이 갑자가 설은아의 손목을 잡아 끌면서 돌아보며 말했다.
“설민혁, 네가 그렇게 말을 하니 내가 너에게 하나 묻자. 설씨 집안에 2천억 원을 바쳤으면 어느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 거야?”
하현은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 이전에 설씨 집안이 지분 51%의 2천억 원을 받은 적이 있다. 이것은 그가 꺼낸 것이다.
이런 점에서 말하자면 그가 설씨 집안에 공헌한 것은 2천억 원이다. 이것이 없었다면 지금 설씨 집안은 남원에 올 자격도 없었다.
하현이 이 말을 하자 장내는 모두 멍해졌다. 한 사람 한 사람 놀라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 보았다.
“하하하하……”
몇 십 초 후, 온 장내가 떠들썩하게 웃어댔다. 모두들 배가 아플 정도로 웃었다.
“어르신, 이 모자람을 용서해주세요. 저는 어제 그가 바보짓을 했다고 믿습니다! 하하하!”
“2천억? 이 집안은 2억만 꺼내도 나쁘지 않은데!”
“셋째 삼촌의 일평생 명예가 맨 마지막에 이 데릴사위 때문에 망가질 줄은 생각도 못했네!”
“어르신이 설은아에게 결혼을 재정비 하자고 하셨는데, 그녀가 아직도 거절했다고요? 이 바보 같은 놈 때문에요? 웃겨 죽겠네요!”
“하지만 2천억 사위라면 왕씨 집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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