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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장

별장에서 강천을 마주보고 서연은 극렬히 저항했다. 그러나 그녀는 아무래도 여자라 힘으로 강천을 당해낼 수 없어 핸드폰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강천은 지금 마음이 하현에게 쏠려 잠시 동안 그녀의 생각을 바꾸지 못했다. 핸드폰의 보안을 해제하고 강천은 핸드폰의 카메라를 서연에게 맞춘 뒤 그녀의 핸드폰으로 하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서연은 내 손에 있으니 너 혼자 와라.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죽을 거야!” 뒤이어 강천은 또 하나의 위치를 보낸 후에야 야구방망이를 하나 찾았다. 소파에 혼자 앉아 크게 한숨을 쉬기 시작했다. 그의 계획은 간단했다. 서연을 인질로 삼아 하현을 협박한 뒤 하현을 제주로 데리고 가면 되는 것이었다. 하현을 하민석 앞에 내던질 수만 있다면 성공이었다. 그러면 그는 부귀영화를 계속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슬기의 펜트하우스. 하현은 방금 목욕을 마치고 누웠는데 핸드폰이 다시 반짝이기 시작했다. 핸드폰을 한 번 보고는 하현은 할 말을 잃었다. 서연이 이 한 밤중에 뭘 꾸미고 있는 거야? 어떻게 자기에게 이런 장난거리를 보낼 수 있는 거지? 하지만 그는 빠르게 반응했다. 서연은 이런 사람이 아니다. 게다가 메시지의 내용을 보면 서연은 분명 인질로 잡혀있는 것이었다. 하현은 잠시 생각한 뒤 서연의 병원 응급실에 전화를 걸었다. 상대방이 말하길 서연은 약 30분 전에 어떤 멋있는 남자청년이 데리고 갔어요. 아마 어떤 교수님을 보러 간다고 한 것 같았어요. 서연은 이 일을 겪은 후 좀처럼 어떤 사람도 믿지를 않았다. 그녀를 데리고 갈 수 있고, 병원에서도 별 반응이 없었던 사람이라면 분명 그녀와 관계가 얕지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 최근에 나타났으니 모두들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강천!” 하현은 곧바로 알아차렸다. 강천밖에 없다. 다른 사람들은 서연을 데리고 가지 못했을 것이다. 강천이 갑자기 왜 이렇게 극단적으로 행동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현도 자신이 이 관계에서 헤어나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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