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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장

그 사람은 하현의 말을 듣고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놀라서 두 다리에 힘이 빠져 바로 땅에 무릎을 꿇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단지 장영일이 시킨 대로 했을 뿐이에요. 이 모든 것은 저와 상관이 없어요!” “좋아. 용서해주지.” 하현은 손을 흔들며 웨이터를 불렀다. 술 한 잔을 들고 천천히 이 사람의 머리에 부었다. 이 사람은 피할 엄두도 못 냈다. 장영일의 결말이 분명한 것을 보니 그는 자신은 당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널 죽여버릴 거야! 반드시 죽여버리겠어! 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 네가 감히 나를 이렇게 대해? 넌 죽었어!” 장영일은 몸부림치며 입을 열었다. “네가 어떤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하지만 네가 나를 모르는 이상 너는 그러면 안돼. 2류 가문은 재벌 2세라고 할 수가 없어. 언제 내 앞에서 겨룰 수 있겠어?” 하현은 담담하게 웃었다. 그는 함부로 말하지 않았다. 이전에 안씨 가문의 골동품 품평회에 참여 했었다면 분명 자신을 알아봤을 것이다. 자신을 모르는 이상 이 장영일의 가문은 서울에서 2류 가문조차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말해준다. 하현의 이 말을 듣자, 전에 하현을 맘에 들어 하지 않던 여자들도 실성한 표정을 드러냈다. 패기가 넘친다! 그가 허풍을 떠는 것이든 아니든, 정말 이것이 허풍이라 해도 이런 말을 내뱉는다는 건 이 사람의 자신감이 넘친다는 것이다. 사실 하현의 말도 틀린 말은 아니다. 이 모임에 나온 사람들은 모두 상류층에 들지 않은 작은 가문의 후계자들이나 혹은 일부 일류, 2류 가문의 방계들은 들어올 수 없었다. 이 사람들은 진정 최고급 연회에 들어올 자격이 없었다. 오직 자신이 높이 평가하는 모임을 만들어 소위 그들의 울타리와 방식을 뽐내려 하는 것이었다. 만약 하현이 소위 말하는 모임의 수준이 이렇게 낮다는 것을 진작 알았더라면 그는 천천히 왔을 것이다. “너희들 또 나한테 불만 있는 사람 있어?” 이 두 폐물을 해결하고 나서 하현의 시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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