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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장

종업원은 ‘피식’ 웃었다. 그는 하현을 위아래로 잠시 훑어본 후 가장자리에 있는 차를 가리키며 말했다. “선생님. 당신이 운전하는 차를 한 번 보세요. 무슨 옷을 입고 있는 지도요. 그리고 여기에 주차된 차들은 어떤 차들인지 다시 한 번 보세요. 당신이 여기에서 돈 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가 여기서 하룻밤에 쓰는 돈은 당신이 평생 벌어도 안 되는 돈이에요.” “누구든 이 모임에 오려면 반드시 고급 차를 몰고 와야 하나요? 공용 전기차를 몰고 오는 게 어때서요?” 하현은 참지 못하고 웃었다. 개인 클럽의 종업원조차 이렇게 사람을 깔볼 줄 알았다면 그는 자신의 포르쉐를 몰고 왔어야 했다. “동생아, 솔직히 말해봐. 너 잘난 척하고 싶지? 여기서는 여자를 꼬시려고 해도 어쨌든 너한테는 안 어울려!” 종업원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여기는 개인 클럽이라 서비스도 미리 예약을 해야 돼. 네가 예약할 자격이나 있다고 생각해?”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확신을 해? 내가 예약할 자격이 없다고?” 하현이 물었다. 종업원은 다시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아, 너 여기서 함부로 굴지마. 우리 클럽은 오늘 밤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찼어. 거기다 지위가 높으신 손님도 한 분 계시단 말이야!” “오늘 밤 여기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서울 출신이고, 엘리트들이야. 네가 이런 모임에 무슨 자격이 있어서 참여할 수 있겠냐?” 종업원은 노파심에 거듭 충고를 했다. 얼굴 가득 경멸하는 기색을 숨길 수 없었다. 이런 사람을 상대하자 하현도 할 말을 잃었다. 이러는 자기 자신도 빈궁한 출신이라 이런 일을 하고 있으면서. 너는 돈도 몇 푼 벌지 못하면서 사람을 얕잡아 보는 법을 배웠구나. 정말 기가 막힌다.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포르쉐 718 한 대가 들어왔다. “종업원, 너 장님이야? 빨리 주차할 자리 좀 찾아줘!” 누군가 차 안에서 고개를 내밀고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종업원을 향해 소리쳤다. 이 종업원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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