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장
설은아, 하현, 희정 이 세 사람이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설씨네 가족회의는 끝이 나버렸다.
만약 하현이 그 곳에 있었다면 그는 분명 왕씨 집안과 설씨 집안의 협력을 막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왕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왕씨 가문과 합작했던 사람들은 머리도 남지 않고 뼈까지 다 삼켜졌기 때문이다.
……
하현과 두 사람이 설씨네 별장 홀에 왔을 때 텅 빈 공간에 오직 설재석 혼자만 어두운 기색으로 앉아 있었다.
“아버님……”
“아버지……”
“죽지도 않는 늙은이가 가족회의를 연다고 하지 않았어? 어떻게 당신 혼자 있는 거야? 당신이 한 가지 일을 발표한다고 하지 않았어? 무슨 일이야?”
희정은 지금 꽃단장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전에 설재석과 통화 할 때 그의 말투로 그가 지금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화장하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늦게 오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늦게 온 것이 아쉬울 뿐이다.
설재석의 안색이 조금 창백해 보였고, 이때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사나운 짐승처럼 차갑게 희정을 한번 보고 또 설은아를 쳐다보았다. 제일 마지막으로 그의 시선은 하현에게 떨어졌다. 다시 그 성질을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호통을 치며 말했다.
“폐물! 빌어먹을 놈! 내가 남원에서 몇 년간 노력했던 것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어!”
“하현, 내가 경고하는데 비록 지금 설씨 어르신이 너랑 은아를 이혼시키려 하지 않지만 너는 내 딸과 전혀 어울리지 않다는 걸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해! 만약 네가 사람이 된다면 그때는 네가 자진해서 이혼을 하겠다고 해야 해!”
설재석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
“내 딸은 애지중지하면서 자란 딸이야. 호족에게 시집을 가야지, 너 같은 폐인한테 시집을 가서는 안 된다고!”
“너 말해봐. 네가 우리 설씨 집안에 온지 3년이나 됐는데 너를 어디에 써먹을 수 있겠나?”
“너 먹는 거 말고! 자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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