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3장
“왕정민 도련님이 곧 내 사위가 되면 그가 설마 자신의 장인을 구덩이에 빠뜨리게 하겠어요?”
설재석은 당당하게 말했다.
“허, 사위?”
설지연은 머리를 한 번 치켜 올리며 비꼬는 얼굴로 말했다.
“셋째 삼촌, 먼저 따님을 좀 보세요. 데릴사위랑 이혼을 한 다음 그 때 다시 얘기해요! 저는 삼촌이 꿈에서 깰 때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할까 봐 무섭네요!”
“너…”
설재석은 설지연처럼 온몸을 부르르 떨며 거의 말을 잇지 못했다.
“됐어. 다 우리 식구야. 떠들지 마!”
설씨 어르신은 책상을 툭툭 치더니 불쾌한 얼굴로 말했다.
“밤새 시끄럽게 떠들어대고 이게 무슨 짓이냐!”
“설재석, 하나 물어보자. 왕씨 집안이 우리 설씨 집안과 혼인을 맺으려는 게 사실이야?”
설씨 어르신은 사색하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설재석은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틀림없어요. 당연히 진짜죠. 가짜일 리가 없어요!”
“그럼 왕씨 집안이 지정을 했으면 누구하고 혼인을 맺으려고 하는 거야?”
설씨 어르신은 이어서 말했다.
설재석은 머뭇거리다가 계속 말했다.
“아니요. 왕정민 도련님이 말하길 왕씨 집안이 설씨 집안과 혼인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지명한 사람은 없었어요. 하지만 제 생각엔, 제 딸이…”
“안돼!”
설씨 어르신은 단호하게 입을 열었다.
“은아는 하현하고 이혼할 수 없어!”
비록 설씨 어르신이 왕씨 집안과의 관계를 중요시 여겼지만, 그는 겨우 이 데릴사위에 기대에 안씨 집안의 프로젝트를 따낸 일이 문득 떠올랐다. 지금 잠시 동안은 하현을 쓸어버릴 수 없었다.
왕씨 집안과 설씨 집안의 결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안씨 집안의 미움을 사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었다.
왕씨 집안과 관계가 확정되면 데릴사위를 걷어찰 기회는 많다.
이 생각에 미치자 설씨 어르신은 계속 말했다.
“왕씨 집안이 우리 설씨 집안의 혼인 상대를 정하지 않는 이상 그럼 잠정적으로는 설지연으로 하자. 우리 설씨 집안 세 명중에 결혼 안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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