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82장
이슬기와 우윤식 두 사람은 원천신을 보고 살짝 놀란 듯 어리둥절해했다.
잠시 후 우윤식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원 씨 가문 원천신 사장님이시군요. 들어서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항공편을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알고 계셨습니까?”
“당연히 알고말고요.”
원천신이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내 딸이 양 씨 가문 며느리가 될 사람입니다.”
“우윤식 사장님과 이슬기 비서님이 양 씨 가문 기념일을 축하하는 자리에 참석하러 이곳에 오셨는데 어떻게 제가 모르겠습니까?!”
“양 씨 가문 기념일?”
이슬기와 우윤식은 서로의 눈을 쳐다보며 의미심장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원천신은 득의양양한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두 분이 모처럼 이렇게 페낭에 오셨으니 두 분 체면을 세워 드릴 기회를 좀 주시죠.”
“오늘 밤은 제가 두 분을 모시겠습니다. 우리 페낭 음식에 가장 정통한 곳으로 모시려고 하는데 어떠세요?”
“원 사장님. 죄송합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 회장님을 만나러 가야 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때 다시 얘기하시죠.”
이슬기는 정중하게 사양하며 바로 돌아섰다.
우윤식은 원천신을 향해 미안한 미소를 보이며 곧바로 사람들을 이끌고 그 자리를 떠났다.
이슬기가 거절을 하자 원천신은 마뜩잖은 표정을 지었으나 대놓고 화를 내지는 못하다가 갑자기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변했다.
우윤식이 방금 회장이라고 했지?
그럼 그 회장이 풍문으로만 전해지던 그 거물?
그분이 지금 페낭에 있다니?!
설마 양 씨 가문의 영향력이 이렇게 컸단 말인가?
순간 원천신은 딸을 양 씨 가문으로 시집보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딸을 양 씨 가문으로 시집을 보낼 수만 있다면 자신도 간접적으로 어마어마한 역량을 가지게 되는 셈이다.
물론 자신의 딸이 벼락 맞을 확률로 운이 좋다면 그분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원천신은 자신의 딸이 설령 그분의 내연녀가 된다고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것은 순전히 그녀의 허황된 망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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